"휴스턴 中 영사관은 스파이·절도의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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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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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목적은 공산주의 헤게모니 구축...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미 국무부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중국총영사관을 미국 지적재산권 절도와 스파이활동의 중심지로 부르면서, 미국 역대 정부가 취해온 '대중국 포용(engagement)'에 대한 전통적인 방식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에 있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 50년이 된 지금 미국 국민들은 무엇을 보여줘야 하나? 중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로 진화할 것이란 우리 지도자들의 논리가 과연 진실임을 증명하고 있나? (현재 상황이) 중국이 정의하는 윈윈인가?정말로 국무장관의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은 과연 더 안전해졌는가?"라고 반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72년 닉슨 당시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 50주년이 임박한 것을 지적하면서, 중국에서 자유가 더 신장될 것이란 닉슨의 전망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닉슨은 1972년 중국을 방문한 지 7년 뒤인 1979년 중국과 정식으로 수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닉슨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당시 국무장관이 얼어붙어 있던 중국과의 관계를 해동시키고자 했던 생각이 그때 상황에선 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중국 포용(정책)이 예의와 협력의 밝은 약속이 있는 미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상상했다. 하지만 오늘날 중국이 세계에 한 약속에 실패한 탓에 우리 모두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팬데믹으로 시신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위구르족 강제수용소와 홍콩 안보법 등을 언급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 하에서 인권탄압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시진핑 정부와 협력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웹사이트에서 자유국가인 대만을 독립국가로 명기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서는 "스파이 행위와 지재권 절도의 허브(a hub of spying and intellectual property theft)"로 표현하면서 "공산국 중국은 이미 우리 국경 내에 들어와 있다(Communist China is already within our borders)"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궁극적 목적은 세계에서 공산주의 헤게모니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 간의 근본적 이념 차이를 무시할 수없다"고 말했다.

또 "공산주의자들은 거의 항상 거짓말을 한다. (중국 공산당의)가장 큰 거짓말은 그들이 14억 국민들을 위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국민들은) 감시와 억압을 당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의 모든 국가 지도자들에게 미국(정부)가 하고 있는 것을 시작하라고 촉구한다. 중국 공산당에게 호폐와 투명성, 그리고 책임을 주장하라.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들은 닉슨이 원했던 것처럼 중국에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보다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중국에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왜냐면 베이징(중국 정부)의 행동이 우리 국민과 우리의 번영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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