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랑 백색테러’ 1주년 시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 5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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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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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안랑(元朗) 백색테러’ 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현지시간) 위안랑 전철역 인근에서는 위안랑 테러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규탄 집회가 진행됐다. ©홍콩경찰 페이스북
홍콩 ‘위안랑(元朗) 백색테러’ 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현지시간) 위안랑 전철역 인근에서는 위안랑 테러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규탄 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홍콩 경찰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96명을 체포했다고 홍콩01 등 홍콩 매체들이 보도했다.

위안랑 백색테러는 지난해 7월 21일 밤 위안랑 전철역에 100여 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쇠몽둥이와 각목 등으로 시위 참여자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 최소 45명을 다치게 한 사건을 말한다.

경찰은 “이날 시위는 전염병 예방과 관련한 ‘집회 인원 제한령’(최대 50명)을 위반하고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집회”라고 단정하며 ‘광복홍콩’ ‘시대혁명’라는 구호가 적힌 푯말을 드는 행위는 홍콩보안법을 위반한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96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5명(남자 4명, 여성 1명)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나머지 사람에게는 집회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체포된 이들 중에는 후이치펑 입법회 의원을 비롯해 구의원 의원 등 정치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