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는 인생의 길을 안내해 주는 지도다. 학교에서는 그 지도의 내용을 일정 기간 가르치고 배우면 끝난다. 그러나 교회는 다르다. 교회 교육은 졸업이 없는 평생교육이다. 학교에서는 지식을 얼마나 ‘많이’ 습득했느냐가 중요하지만, 교회 교육에서는 성경 지식을 얼마나 ‘깊이’ 깨닫고 그것을 삶으로 나타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교회 교육의 최종 목적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고, 성경은 거기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지도다. 지도 내용을 익히는 것과 실제로 여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 이의용, <말이 통하는 교사>
전쟁의 공포와 소망이 공존하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피난지 부산에 모인 신앙인들에게 하루하루의 고달픈 삶은 은혜였다. 전쟁이 곧 끝나리라는 소망,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망, 헤어진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은 하나님 은혜의 선물이었다. 구한말 혼란 속에서 복음은 ‘전래’하고, 일제강점기의 고난 속에서 복음은 ‘정착’했으며, 6.25전쟁의 아픔속에서 복음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민주화와 산업화 시기 속에서 복음은 ‘성장’했다. 즉 한반도의 복음은 불활실한 세상에서 뿌리내리고 열매 맺었다.
- 탁지일 외, <6.25 전쟁과 한국교회>
상실을 겪고 나면 우리가 이전보다 불행해진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상실을 겪었을 때 우리가 불행해지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상황에 철저하게 예속당하는 껍데기뿐인 자아만 남을 때까지 상실에 짓눌리는 경우도 순전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다. 상실은 우리를 이전보다 성장한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어둠 속을 지날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빛을 발견할 수 있다. 죽음을 경험했을 때에도 우리는 삶을 찾아낼 수 있다. 오직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 제럴드 싯처, <하나님 앞에서 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