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목사는 4살 때 친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후 새어머니가 배다른 형제 3명을 데리고 들어오셨다. 이 목사는 고등학생 때부터 마음에 병이 생겨 불면증과 심한 두통을 앓았다. 편두통이 너무 심해서 공부하다가 떼굴떼굴 구를 때도 있었다.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며 진통제를 먹다가 양주에 손을 대게 됐다. 자주 양주를 마셔오던 어느 날 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신경정신과 검진 결과 누군가를 너무나 미워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의사는 이 목사에게 이 정도 증상이면 사회생활이 힘들고 군대는 당연히 면제고 결혼도 안 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절망 가운데 있는 바로 그때 옆집 형에게 전화가 왔다. 유학생으로 가기 직전의 만남을 통해 이 목사는 처음 하나님을 믿게 된다. 형이 해준 말 중에서 '하나님이 계신지 안 계신 지 몰라도 전깃불처럼 환하게 빛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 그에게 깊이 다가왔다. 형과 함께 영접 기도를 하며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만남 이후 그는 혼자 집으로 돌아가 평소와 같이 신경정신과 약을 먹기 전에 “하나님, 하나님이 혹시 계시면 잠 좀 잘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평생의 첫 번째 기도를 했고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몇 년 만에 약 없이 깊은 숙면을 취하고 난 그는 불교 집안에서 불경을 읽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 기도 효과를 본 그때부터 “하나님이 계시는구나”라는 믿음이 생겼고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다.
이 목사의 친어머니는 이 목사를 가졌을 때 그를 지우기 위해서 양잿물을 마신 적이 있다는 것으로 인해 사랑받지 못했다는 상처가 있었다. 그리고 새어머니로부터 수많은 상처를 받았고 학교에서도 상처를 받으며 자랐다. 상처 가운데서 예수님을 만나고 성가대에 들어가 찬양을 부르니 마음에 기쁨이 하나도 없었다. 왜 이렇게 기쁨이 없는지 알 수 없었다. 여전히 약에 의존하며 살아가야 했다. 진정한 기쁨은 없는 건가 고민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분이 미국의 유명한 치유 사역자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테이프를 주셔서 듣게 됐다. 예수를 믿으면 내 안에 생수와 기쁨이 되시는 예수님이 임마누엘로 와 계시는데 이게 막혀서 솟아나지 못한다고 했다. 치유받지 못한 상처들이 쓴뿌리처럼 막고 있어서 내 안에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서도 기쁨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테이프에서는 “아픈 상처가 있으면 떠오르게 해주시고 생각나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가 효과가 있으니 따라 해보라고 가르쳐주었다.
이 목사는 가르침대로 기도를 했는데 7살 때 기억이 떠올랐다. 새어머니가 걸레통으로 자기 머리를 때렸던 것과 그때의 서러움이 속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 울 때 울지 못하면 시간이 지나 몸이 운다고 한다. 암에 걸리거나, 두통으로 또는 정신질환으로 몸이 운다는 것이다. 울 때 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어머니는 울지도 못하게 했다. 그는 기도하며 7살로 돌아가 실컷 울었다. 이 목사는 그 테이프를 들으며 '하나님이 다 알고 계셨네!' 라는 생각이 들어 위로가 됐고 마음이 시원해졌다. 이 목사는 다음날에도 또 같은 기도를 했다. 또 다른 상처가 기억이 났다. 한 달, 두 달, 석 달, 8개월 동안 매일 같이 기도하는데 맞은 기억만 났다.
8개월째 되는 어느 토요일 완전히 뻥 뚫린 느낌이 없어서 그날도 기도했다. ‘아픈 상처가 있으면 떠오르게 해주세요.’ 기도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느날 아침 시계가 7시 38분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 떠올랐다. 새어머니가 문을 꽝 열고 들어오더니 자고 있던 그를 발로 막 밟고 있었다. 그는 울고 있었고 운다고 혼나고 있었다. 이렇게 기도하는 가운데 은혜보다는 분노가 올라왔다. 어머니 방으로 뛰어 내려갔는데 어머니가 안 계셔서 의자로 어머니 방을 다 때려 부수고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소리 질렀다. 그런데 그날 하나님의 음성이 처음으로 들렸다. 뒤에서 “건호야! 건호야! 네 새어머니가 너를 왜 이렇게 때렸는지 아느냐!?” “원래 못된 경상도 여자잖아요!” 그랬더니 바로 “아니다! 네 새어머니도 상처를 받아서 그렇다!” 새어머니도 법대 나온 엘리트였으나 버림을 받았고 자기가 낳은 자녀 셋, 배다른 자녀 셋, 총 자녀 여섯을 키우는 어머니의 인생이 영화처럼 지나갔다. 그러면서 새어머니에 대해 불쌍하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깊이 밀려들어 왔다. 또 그러면서 그의 뱃속에서 고구마 같은 게 입을 열고 나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이제껏 그를 병들게 했던 악한 영들이 나가는 것을 경험이었음을 후에 알게 됐다. 그런 일이 있은 뒤로 이 목사는 신경정신과 약을 완전히 끊을 수 있었다.
그리고, 8개월 기도 뒤에 아버지에게 상처받은 것을 놓고 두 달, 형제에게 받은 상처를 놓고 한 두 달, 총 1년 2개월 동안 하나님의 영적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로 얼굴과 표정이 달라졌다. 그리고 모든 가족과의 관계가 회복됐다. 그렇게 지긋지긋하던 우울증, 대인공포증, 불안증으로 신경정신과를 4년을 다녔는데 그것이 다 일순간에 끊어졌다. 그 이후 새어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됐다. 내가 어머니를 불쌍히 여기니까 어머니도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셨다. 그때부터 어머니가 이 목사를 끌어안고 우시기도 하고 일가친척이 모인 자리에서 그녀의 아이들이 여섯이 있지만 건호가 제일 잘 될 거라며 끌어안고 우셨다. 이 목사는 15만 원의 월급에서 5만 원의 용돈을 새어머니에게 꼬박꼬박 드리게 됐다. 용서가 되니까 뭔가를 주고 싶어졌던 것이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셨다.
이 목사는 결혼을 위한 기도도 많이 했다고 한다. 5년간 기도하면서 교회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됐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 여자가 딴사람이 됐다. 아버지가 평양 분이고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던 여성이었다.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여자는 결혼 전까지 숨기고 있다가 결혼하자마자 남편에게 아버지에 대한 보상심리로 투사가 된다는 그런 경우였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이 목사에게 말더듬이 왔다. 병원에 가보니 의사가 기가 막혀서 그런 것이라고 해결책이 없으니 팔자라고 생각하라는 답을 들어야 했다. 이 목사는 '팔자'를 '십자가'로 해석했다. 그래서 계속 기도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이 목사 부부는 스위스로 선교사로 나가게 됐다. 그러나, 그곳에서 더 힘들었다. 선교사로 나가게 되면 내 안에 잠겨있던 마음의 찌꺼기가 수면으로 떠 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교사들이 도중에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 목사는 어느 날 아내와 다투고 밤 11시에 스위스 학교 뒷산에 올라가 하나님께 이혼하겠다고 목숨 걸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혼하고 나서 길목 좋은 곳에 슈퍼마켓 하나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이러려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은행이라는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을 했나 설움이 북받쳤다. 그때 이 목사는 두 번째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서럽게 울며 기도하는데 뒤에서 인자하신 할아버지의 음성이 들렷다. “얘야 내가 너에게 네 아내를 맡겼으니 잘 돌봐다오”그러셨다. 그 음성을 듣는 순간에 그때까지 증오와 서러움으로 경직되어 있던 온몸과 마음이 다 녹아내렸다. 그리고, 하나님이 맡기셨다면 데리고 살 힘과 마음과 능력도 주시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찬양하며 그 산을 내려왔다. 그 뒤로 28년을 아내와 잘 살아오고 있다고 한다.
한 가정이 치유된다는 것은 한 번 기도하고 음성 들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후로 이 목사는 10년 동안 심리학 신학, 의학, 한의학 등 인간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은 모두 읽고 배우려고 했다. 그렇게 공부하다가 자신의 부부와 똑같은 부부가 샘플로 나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교재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성격 차이라면 십자가로 생각하고 평생 참아야 하는 것이 맞는데 그러나 이것이 영적인 공격일 경우악에는 빠른 시일 내에 한 영적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분별하는 방법으로 악한 마귀가 어떤 집은 혈기로 어떤 집은 음란으로 들어와 이런 것을 반복하게 한다면 이것은 마귀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금식과 기도로 쫓아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하나님이 막9:29 말씀을 주셨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 부부싸움이 잦은 집안은 원래 다 그렇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유는 기도 외에는 안 나간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거기에 나와 있는 기도는 금식을 수반하는 기도를 의미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 목사는 금요일마다 금식기도하고 아내는 화요일에 금식하고 토요일에 기도하겠다고 약속하고 6개월을 기도했다. 이 목사는 6개월째 되는 날 금요일에 금식하고 토요일에 기도원에 갔는데 그날따라 아무도 없었다. 순간 처량한 생각이 들었다. ‘난 어쩌자고 어렸을 때도 불행했는데 결혼생활마저도 이렇게 힘든가?’ 어린 애들이 눈에 밟혔다. 부모님이 싸우는 것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 불쌍했다. 그렇게 처량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큰 손이 내려오는 환상을 보았다. 옆에서 해석하는 목소리까지 들렸다. “하나님의 손이다” 손이 바닥까지 내려오는데 마룻바닥이 순식간에 잔디 구장으로 바뀌었다. 그중에 한 모퉁이를 잘라서 손바닥이 떠서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 뿌리에 시커먼 뱀들이 얽히고설킨 모양으로 함께 따라 올라갔다. 이 목사는 그걸 보면서 '자신의 부부 문제는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끊어내야 하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다. 그때 손이 하늘로 갑작스럽게 치고 올라가는데 그 뱀들이 다 후두둑 끊어졌다. 이 목사는 그날 이후로 기적과도 같이 집안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고 했다. 정말 지옥 같은 분위기에서 천국의 집안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날 이후로 천국을 회복했다.
이 목사의 딸은 7살 무렵부터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 때문에 잠을 못 자 수면제를 먹어야 잘 수 있었다. 아들도 불안감을 느꼈다. 이 목사는 아들딸이 공부 잘 하는 것보다도 미치지만 않게 해달라고 처절하게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딸이 잘 자라서 한동대를 졸업하고 여성 사업가로 밝게 활동하고 있다. 아들은 아빠가 대구로 청빙 되어 내려가며 전학을 하고 불량 학생들과 어울려 경찰서를 자주 들락거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돌아오려는 마지막 날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그때 아들에게 성령님이 임해서 아들은 ‘하나님 살아계신 데 없다고 한 것, 그동안 못되게 행동한 것 용서해달라'고 20분을 떼굴떼굴 구르며 가슴을 쥐어뜯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아빠 내 평생에 이렇게 평안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이 목사의 아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어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한다. 그때부터 아들은 지하실에서 한 시간씩 기도하고 고등학교를 잘 다녔다고 한다. 졸업식 날 갔더니 교장 선생님이 “보배 같은 아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방황하던 아들이었는데 지금은 신학교를 가서 주의 종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감사했다. 미치지만 않게 해달라고 몇 년간 기도했는데 딸은 여성 사업가가 되고 아들은 주의 종이 된 것을 보며 감사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내일이라도 당장 포기하고 싶은 부부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부탁했다. 자신도 이혼할 뻔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하나님께서 온갖 방법을 통해서 치유하셨다며 하나님에게는 해답이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감동적인 간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