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중 거의 파괴됐던 한 성당이 복구되며 이전의 영광을 되찾았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인트 엘리야 마로나이트 성당(The Maronite Cathedral of St Elijah)은 내전 중 셀 수없이 많은 폭격을 수년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지붕이 재건돼 오는 27일 다시 봉헌될 예정이다.
로마 카톨릭 사목 원조기관인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영국 지부는 교회 재건을 위한 재정 지원에 나섰다.
조셉 톱지(Joseph Tobji) 알레포 마로나이트 대주교는 “교회 재건축은 시리아 기독교 공동체에 상징적이고 실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상징적 측면에서 알레포와 전 세계 교구민들 및 기독교인들에게 (시리아 기독교인의) 수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나라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메시지이며 대성당복원은 이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1873년 건축된 대성당은 훨씬 더 오랫동안 기독교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 기능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초 ACN 직원 중 한명이 교회를 방문했을 때, 본당을 덮는 지붕의 3분의 1이 거대한 구멍으로 뚫려 있었다.
ACN 국제 대표 토마스 하이네-갈데른(Thomas Heine-Geldern) 박사는 기독교 중심지로서 재개한 대성당에 대한 희망을 언급하면서 “세인트 엘리야 대성당 회복은 기적이다. 이전에 화려했던 빛나는 모습을 되찾았다. 끔찍했던 전쟁 이전처럼 기독교 공동체 전체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년간 일어난 전쟁으로 알레포 기독교인들은 피해를 입었으며 기독교인 숫자 역시 지난 2012년 전 18만명에서 현재 약 3만명으로 감소했다.
톱지 대주교는 “성당의 복원이 기독교인들에게 이 도시에 미래가 있다고 믿도록 격려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마로네이트 교인들은 이 성당 외에 함께 모일 장소가 없다. 이 성당을 복원하기로 한 결정은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집을 재건하고자 하는 가정의 결정과 마찬가지로 자명한 일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