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로 데뷔한 조혜진 작가가 두 번째 싱글 ‘믿음으로’를 최근 발매했다. 조혜진 씨는 현재 뉴욕에서 10년이 넘게 살아오며 그 동안 쌓인 여러 가지 어려움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서 위로를 얻어 곡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만든 곡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교회에 나가는 역사를 보며 앞으로 계속 찬양곡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조혜진 씨를 서면으로 만나봤다. 다음은 그 일문일답.
-안녕하세요. ‘믿음으로’ 앨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번 ‘믿음으로’ 앨범은 저의 삶의 한걸음 한걸음을 담은 ‘발걸음 묵상’의 두 번째 찬양 싱글앨범이에요. 첫 번째 앨범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가 성악가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로 이뤄진 클래식한 곡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좀더 모던한 예배음악을 쓰고 싶었어요. 크로스오버적인 요소에 박소영 자매님의 세련된 목소리가 합쳐져 원하던 중간 지점이 잘 나온 것 같아요. 후반작업에서도 각 악기의 자연스러움과 전체적인 풍부함을 살리려고 노력했고요. 곡을 듣는 한 분 한 분이 오직 믿음으로 삶의 발걸음을 한걸음씩 나아가길 기도하며 작업했습니다.”
-‘믿음으로’ 라는 제목의 앨범을 만드신 이유는요?
“어느날 히브리서 11:1 말씀을 읽다가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한 답답함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대해 묵상으로부터 곡의 구상이 시작되었어요. 특별히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특히 제가 살고 있는 미국 뉴욕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꼈고요. 히브리서 말씀을 토대로 보이는 것에 낙심하지 말고, 생명의 빛 예수님만 바라보는 소망의 마음(요8:12, 계21:4)을 더해 이 앨범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조혜진 님은 어떤 계기로 크리스천 작가가 되셨나요?
“크리스천 작가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니스트의 비전을 가지고 살았어요.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훈련 받았지만 많은 고민 끝에 작곡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고, 이후에는 현대음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현대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성경적인 메시지를 곡에 담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현대음악이라는 거리감이 있어서 마음 한 편에는 찬양곡을 따로 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첫 번째 앨범이 바로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2018) 앨범입니다. 그 곡을 쓰기 전이 아마도 제 삶의 목적과 정체성이 많이 흔들리고 한없이 나약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타국에서 10년이 훌쩍 넘게 살아오며 쌓인 외로움, 상실감, 절망감들이 무거운 짐이 되어 저를 계속 바닥으로 끌어내리던 중,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라며 말씀을 건네신 하나님께서 ‘여호와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라고 위로해주셨어요. (신33:29) 그 말씀 하나로 십자가의 보혈로 나를 살리신 주님의 한없는 사랑을 눈물로 다시 느끼게 되었고, 그 계기로 그 동안 묵상해온 것들을 정리해 ‘내 안의 십자가’라는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찬양을 들으신 지인께서 특별한 은혜의 경험을 저에게 나누어 주셨는데, 그 분과 같이 찬양을 들으시던 교회를 잠시 나가지 않던 분께서 ‘내 안의 십자가’ 찬양을 듣고 다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교회에 다시 나가기로 결정하셨다는 말씀을 나눠주셨어요. 그때 바로 저는 ‘내 찬양이 단순한 나의 간증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 찬양을 사용해 내가 모르는 어떤 한 사람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실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뒤로 제가 할 수 있는 날까지 계속 찬양곡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받은 은혜나 에피소드도 소개해주세요.
“피아노 반주와 보이스만 있었던 첫 번째 앨범과는 달리, 이번 앨범은 악기들이 많아 편곡에 신경을 많이 쓰며 작업했어요. 특별히 클래식과 밴드 음악의 중간점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영화음악을 전공한 남편과 함께 편곡의 절충점을 찾으려 서로 많은 의견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 미국과 뉴욕이 셧다운되어 남편과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부부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어려움 또한 주님께서 사용하셔서 최고의 것을 만들어 주시는 주님이심을 경험했습니다.”
-미국 NYC 녹음을 하셨는데요.
“사실 저와 함께 편곡을 위해 의견을 주고받던 영화음악 전공의 남편이 바로 BANEAH 스튜디오의 신성근 대표입니다. 곡의 편곡과 믹싱,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아주었어요. 미국에서 여러 사람들과 작업을 해오던 중 스튜디오의 필요성을 느껴서 설립한 후 다양한 작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Alan Silverman 선생님은 신성근 대표의 NYU 대학원 선생님이셨어요. 학생과 제자에서 이제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되었죠. 마스터링0계의 거장이시지만 늘 겸손함이 인상 깊은 멋있는 분입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소개해주세요.
“예배 찬양곡 뿐만 아니라 성가 합창곡도 계속 작/편곡할 예정이에요. 또 여러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더 다양한 은혜로운 음악들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비전 중의 하나인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현대음악 작품과 피아노 연주 활동에도 꾸준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추천 찬양과 좋아하는 성구 소개해주세요.
“시편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편 23:4절 말씀이 저에게도 늘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힘이 들 때마다 이 말씀으로 평안을 얻곤 합니다.
추천하는 찬양은 Laura Story의 “Blessings” 이라는 곡을 추천 드려요. 우리가 늘 축복과 평안을 위해 기도하지만 어쩌면 축복이 비를 통해, 치유가 눈물을 통해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깊은 묵상의 찬양이라 다른 분들도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사역자나 추천하는 사역자가 있으신가요?
“저는 BANEAH Studio의 신성근 대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프로듀서로 및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 작곡도 하고 있어요.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I’d Rather Have Jesus)” 찬송가를 영화음악적인 스타일의 오케스트라로 편곡해서 발표를 했고 다음곡 작업이 들어갔어요. 미국에서만 발표되어서인지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이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부부가 동일한 바람이 있는데, 우리 기독교 음악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을 더 많이 듣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좋은 동역자들을 만나고 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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