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북부 도시 트리폴리(Tripoli)에서 지난달 24일 이슬람 종파간 충돌이 발생해 이슬람 성직자를 포함한 무슬림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리폴리는 수도 베이루트(Beirut) 다음가는 제2의 도시이자 지중해 연안의 항구 도시인데, 이 도시의 콥베(Qobbeh) 지역에는 시리아의 아사드(Assad) 독재 정권을 반대하는 수니(Sunni)파 무슬림과 콥베 지역 인근의 야발 모센(Jabal Mohsen) 지역에 거주하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알라위(Alawite)파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다.
이 친(親) 아사드 무슬림과 반(反) 아사드 무슬림 공동체가 2012년 8월 5일간 서로 로켓포를 발사하는 격렬한 교전을 벌여 무슬림 성직자 외 12명이 죽임을 당하고 86명이 부상을 입었고, 양측에서 수십 명이 피신을 떠났다. 알라위파 이슬람은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이 따르는 시아(Shia)파 이슬람의 한 분파이며, 시리아에는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무력 충돌을 진압하기 위해 이 두 종파의 무슬림이 거주하는 지역에 탱크와 군대를 파견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 두 종파간에는 상대방을 납치하며 치안이 불안정해왔다.
시리아의 간섭을 30년간 받아온 레바논은 시리아가 내전 상태로 빠진 이후 친(親) 아사드 무슬림들과 반(反) 아사드 무슬림들 사이의 긴장이 높아져 갔다.
레바논의 나집(Najib Mikati) 총리는 2012년 8월 22일 시리아의 내전으로 인해 레바논 정국이 혼란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나집 총리는 군대와 보안 부대에게 무력 충돌을 진압하고, 치안을 확보하기 하며, 이번 무력 충돌에 관련된 이들을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시리아와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425만 명(2010년)의 중동의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은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59%를 차지하는 무슬림 국가이며, 기독교 인구는 전체 인구의 32%인 136만 명에 이른다고 2010년 개정판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기록하고 있다.
AFP,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82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