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초등학생 전부터 어머니를 따라 새벽기도를 다녔다. 그녀는 새벽기도시간에 엄마가 눈물 콧물을 흘리며 기도하시던 모습을 보고 자랐다. 그렇게 새벽에 기도하시고 가정에서 평안함과 사랑으로 가정을 꾸려가는 어머니를 통해 그녀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자리 잡았다. 엄마가 뭣 때문에 우시며 힘들게 기도하시는지는 몰랐지만, 그 기도를 들어주시고 받아주시고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믿음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한다.
신보라는 학창 시절에 꿈이 없었다고 한다. “넌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 답할 게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직업으로 표현되는 꿈은 없었지만,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기뻐하시기 원하신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날 쓰실 거야’라는 생각은 마음 속에 항상 있었다. 그 생각이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분명히 하나님이 날 통해 기뻐하고 영광 받으시길 바라시는 것은 확실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코 우리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었다. 그녀는 하나님은 우리가 전교 1등을 해야 영광 받으시는 분이 아니고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얘기하고 행동하는지에 관심이 너무 많으시다는 것이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잘하는 게 없고 어떤 꿈도 없어서 두려운 마음에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
신보라는 늘 ‘주님 보고 계시죠’라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커피를 타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했다. 그녀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잘하는 게 없고 어떤 꿈도 없어서 두려운 마음에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했다. 자신의 걱정을 솔직하게 하나님 앞에 눈물로 고백하며 기도했다. 한 4개월을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이 뭘 할 때 행복하고 뭘 잘 할 수 있는지 두 가지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은 그녀에게 개그우먼의 꿈을 꾸게 하셨다. 그러던 중 방송국에서 개그맨 시험 공고가 나왔다. 그녀는 1차 합격을 하고 2차 시험을 보러 갔다. 너무나 당당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기도했으니 당연히 주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개그맨 시험이 하나님이 주신 때인 것 같았고 주님이 주시는 용기를 가지고 지원했다. 그녀는 2차 시험을 보러 가는데 ‘이번에 합격하면 주님의 뜻이고 그리 아니하시더라도 그게 주님의 계획 안에 있다면 저는 상관없습니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되어도 하나님 뜻 안 되어도 하나님 뜻이란 마음이 드니까 너무 당당했다. 그렇게 당당하게 시험을 보러 갔다. 거기서 말도 안 되고 이상한 고등학교 선생님 흉내를 냈다. 그런데 합격을 했다. 3차 시험에서도 합격해 결국 공채에 합격했다. 나중에 자신이 어떻게 합격을 했는지 물으니까 “너는 너무너무 당당했다. 진짜 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어서 안 웃기는데도 물러섬 없이 당당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뽑았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녀는 그렇게 개그맨으로 엄청난 재능이 있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교회라는 온실을 떠나 세상에서 개그우먼이라는 치열한 삶을 살면서 자신의 죄를 깊이 보게 되었다. 자신이 교회에서는 착한 척 살았는데 개그우먼으로 지내면서 자신 안에 악이 이렇게 많고 미움이 이렇게 많고 이렇게까지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다는 자신의 민낯을 보게 됐다. 그래서 그녀는 데뷔하고 나서 정말 많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사랑이 없어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게 됐다. 교회 안에서는 사랑이 많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그게 교만이란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녀는 엎드려서 꽤 착하고 괜찮고 성격 좋고 양보 잘하고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님 저에게는 사랑이 없습니다’며 주님께 솔직하게 자신의 교만했던 마음을 고백하며 예수님이 가지셨던 그 사랑을 자신에게 달라고 기도했다.
한참 개그우먼으로 인기를 얻을 때 ‘이런 것들은 다 제 것이 아니고 다 지나갈 것입니다’라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는데 그 마음이 점점 사라지면서 욕심이 생기고 그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치고 다른 사람을 견제하고 우울해지고 물질에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이 볼 때는 돈도 많이 벌고 광고도 많이 찍으며 화려해 보였지만 그녀는 오히려 자신 안의 욕심과 죄악을 보며 고통스러웠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이 땅에 왔다고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자신 안에 욕심이 많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자신을 보며 괴로웠다. ‘주님 보고 계시죠’하는 마음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회개하고 처음 마음을 회복하려고 새벽기도를 다니게 됐다.
그녀는 인간에게는 항상 문제가 있는데 그 어떤 것도 이러한 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며 하나님만이 온전한 위로와 자유를 주시고 평안을 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꼭 새벽기도에 나가 자신의 어려움을 하나님께 털어놓으며 위로와 평안을 받으면 좋겠다고 하며 간증을 마쳤다.
(신보라 씨가 지난 2017년 5월 목동지구촌교회에서 간증한 영상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