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인 3분의 1 “코로나 봉쇄 기간, 온라인 예배 드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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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Unsplash/Nathan Ansell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후 ‘실천적인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s) 가운데 3분의 1은 출석 교회나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바나 리서치가 디지털 교회 시대의 여러 유형 교회 참석자를 조사한 최신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여러 유형의 교인들을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인, (출석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를 참석한 교인, 예배 참석을 중단한 교인으로 나눠 조사했다.

8일 발표된 보고서는 상당한 세대별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으로 지정된 지난 4주간 밀레니얼(청년) 세대 실천적인 기독교인 가운데 절반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X세대 기독교인 응답자의 35%와 베이비붐 세대 기독교인 응답자의 26%만이 디지털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바나 보고서는 “젊은 세대가 디지털 일상과 혁신에 더 익숙할 수 있지만 디지털 교회 시대에 교회와 연약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한 경향은 다음 세대, 특히 펜데믹 기간 중 믿음을 잃어버린 교인들에게 교회들이 지속적으로 손을 내밀어 제자 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응답자의 14%만이 교회를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응답한 기독교인의 약 18%는 한 달 내내 여러 교회의 예배를 시청했다고 대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회 출석을 중단한 응답자(76%)는 같은 기간 여전히 동일한 교회에 출석한 동료(87%)보다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내면적 평화를 소유하므로 인생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라는 진술에 동의할 가능성이 적었다.

또 보고서는 최근 몇 주 간 교회 출석을 중단한 교인들은 다른 모든 실천적인 교인들보다 ‘항상 지루하다’고 느끼거나(17% VS 6%) ‘불안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높았다(11% VS 7%)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