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일본인 서한, "독도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 정의에 어긋난다"

아시아·호주
윤희정 기자
일본 미야기현에 사는 70대 노인,"일본 다케시마 영유권 주장은 견강부회"

70대 일본인 노인이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은 정의에 어긋난다며 한국 영사관에 편지를 보내와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주 센다이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2일 주 센다이(仙台)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일본 미야기현에 사는 세이노 다쿠야(77·가명)씨는 A4 1장 분량의 편지에서 "(일본이)한국을 식민지로 병합하는 과정에서 다케시마를 편입한 것이나 한국전쟁 와중에 한국이 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체결한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근거로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05년에 일본이 독도를 편입했다'는 주장과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당시 국제사회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인정했다'는 주장은 견강부회(牽强附會·가당치도 않은 말이나 주장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서 조건이나 이치에 맞추려고 함)라고 비판했다.

이 편지에서 세이노씨는 "(일본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영유권을 주장하지 말고 한국과 영원한 신뢰와 우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일본의) 국익에 맞는다"고 자신의 주장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일본이 부끄러움을 모른 채 북방영토(쿠릴 4개 섬)와 다케시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한 마리(북방영토)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세이노씨는 이 편지를 애초 일본 언론사 독자투고란 등에 보냈지만 실려지지 않자 "한국 언론에 전해달라"며 주 센다이 한국 총영사관으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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