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가 운영하는 공공외교 웹사이트 ‘쉐어 아메리카’에 ‘수전 안 커디, 아시아계 미국인 선구자’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최근 게재됐다.
‘쉐어 아메리카’는 국무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외교 정책을 알리는 웹사이트로, 종교자유, 법치주의, 경제적 번영, 인간 존엄 등 미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안 여사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CSU샌디에이고)를 졸업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한인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미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미군 첫 여성 포격술 장교로 복무했다. 해군 정보국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처음에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차별을 받았으나 진정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암호 해독가로 중용됐다.
종전 후에는 예편해 국가안보국(NSA) 비밀정보 분석요원으로 활동하며 1960년 퇴직할 무렵에는 300명 이상의 요원을 거느렸다. 커디 여사는 2015년 6월 10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쉐어 아메리카’는 커디 여사가 수십 년간 국가에 봉사했으며, 은퇴한 뒤에는 재미 한인 사회를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디 여사를 선구자이자, 용감한 장교, 공동체 지도자, 한국계 미국인, 미국의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018년 5월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발표한 포고문에서, “그녀는 미 해군에 처음 입대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었다”며“제2차 세계대전의 가운데 그녀는 암호 해독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고 해군 최초 여성 포격술 장교가 됐다”고 공헌을 상세히 소개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는 2006년 커디 여사에게 ‘미국인 용기상’을 수여했고, 2015년 LA 카운티 정부가 3월 10일을 ‘수전 안 커디의 날’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