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 활동하다 주님을 만나고 목사의 길을 걸으며 180도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 조하문 목사가 과거 은혜교회에서 했던 간증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가수에서 목사가 된 조하문 목사는 연세대 재학시절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그룹 ‘마그마’의 리드보컬 출신이다. 록 창법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1987년 솔로로 데뷔하여 당시 가요계를 평정했다. ’해야’ ‘이 밤을 다시 한번’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등 앨범에 수록된 9곡 중에서 6곡이 대히트를 치면서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후속곡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인기는 시들해지고 이에 신경안정제도 먹고 불안증,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절박한 상황에까지 처했다. 그런 마음을 없애려고 폭탄주도 마셨다고 한다. 일주일에 다섯 번을 인사불성이 되어서 집에 들어왔다고. 텅 빈 마음이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런 그를 극적으로 살린 게 성경의 한 구절이었다고 한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조하문 목사는 "그때 주신 평안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100%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다. 지금은 밥은 굶어도 성경은 굶지 않고 매일 1~5시간씩 읽는다. 그때는 가수 김현식, 김광석이 죽은 후여서 나도 미국에 가서 얼굴에 총을 쏘아 죽으려고 했다. 그러면 얼굴도 몰라 볼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그러던 내가 이제는 누가 때리면 순순히 맞을 정도로 완벽하게 변화됐다”고 했다.
그는 그때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순서대로 읽고 있다. 그는 성경책을 3번 통독하면 새로 사야 했다. 성경을 읽으면서 너무 많은 간증을 구석구석 써놨기 때문이다. 그는 성경을 주야로 읽고 기도하면서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들이 멀어지고 몰랐던 은혜를 알게 되고 사람 관계가 변화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말씀을 만나고 나서 이제 더 이상 세상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그는 음악은 감동은 주지만 찬양은 세상 노래가 줄 수 없는 은혜를 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찬양보다 더 대단한 것이 말씀이라고 했다. 말씀은 우리를 치료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경을 계속해서 읽어오고 있는데 성경이 그에게 가르쳐 준 단어는 오직 ‘사랑’이라고 한다. 그가 이렇게 변한 것은 오직 ‘사랑’ 때문이었다. 그는 “여러분이 예수를 믿지 않아도 예수는 여러분을 사랑한다. 우리는 살면서 버림을 받는 일이 많지만, 우리를 버리지 않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다"라고 사랑의 예수님을 강력하게 증거했다.
한번은 그가 예수 안에서 변화된 후 젊은 혈기를 못 참고 친구에게 욕을 하고 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마음이 편치 않았고 기도한 후 그에게 돌아가 사람들이 많은 데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울면서 주님이 쓰신다면 선교사로 나가겠다고 서원했다. 그는 마태복음 5장 22절을 읽는 중 ‘형제에게 바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떨어지리라’는 말씀에 3일 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카페에 올라가는 계단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너 대신 죽었지’ 자신의 죄악 된 행동이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이런 자신을 위해 죽은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용서와 사랑을 깨닫고 마음에 그 사랑을 깊게 품게 된 것이다.
성령께서 그에게 주님이 자신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는 것이다. 그런 뒤 주님은 그에게 세 가지를 포기하게 하셨다고 한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만을 위한 삶, 그리고 자존심이었다.
조하문 목사는 인기가 절정이었던 20, 3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난날은 꿈에서도 꾸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지난 세월은 지옥이며 지금이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목회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새벽에 말씀을 보면 새 술에 취한 것 같았고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면 마음에 풍족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살기 바빴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분노와 성질만 내고 비교만 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할 일이 너무 많고 하루하루가 너무 귀하다고 했다.
조하문 목사는 1997년 신학 공부를 하고 2002년 목사안수를 받고 이듬해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토론토 하나교회를 담임하다가 탤런트 최진실 씨의 극단적인 선택을 보고 사명을 깨닫고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9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자살 방지 모임인 생명을 사랑하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조하문 목사는 교회가 아닌 ‘사랑의 빛 공동체’를 시작했다. 마음과 영혼에 장애를 안고 있는 이들이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만나 예배하는 모임이다. 조 목사는 공동체를 이끌다 보니 이 땅에 아픈 영혼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예전에 자신과 같이 분노와 두려움 절망, 소유욕, 우울증, 조급증 등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앞으로도 꾸준히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간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