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맥나이트의 신간<성령께 나를 열다>는 종교 체험을 주제로 한 그의 천국, 천사, 성령 시리즈 중 세 번째로 성령에 닫힌 사람이었던 저자가 성경 연구과 성령 체험을 통해 성령에 열리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 책이 삼위일체의 제3위를 학문적으로 다루는 책도, 조직신학의 성령론도 아니라고 한다. ‘성령(Spirit)’, ‘성경(Bible)’, ‘열려있는,열다(Openness)’를 강조하며 성경이 성령에 관해 하는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매 순간 성령께 자신을 열라며 독려한다.
예수님은 역사상 그 누구보다 성령께 활짝 열려 있었던 분임을 강조하며 예수를 따르는 자란 예수님이 활짝 열려 있던 바로 그 성령께 열려 있음을 말한다. “예수님은 성령이 충만한 분이었다. 예수님은 성령이 필요했고, 성령을 의지했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좋은 소식은 예수님 안에서 일하셨던 성령이 우리 안에서도 일하신다는 것이다.”
성령과 관련된 모든 주장은 예수님이 그 중심에 계시느냐로 검증될 수 있다고 한다. “성령이 계신 곳에 예수님이 높임을 받으신다. 예수님이 높임을 받지 못하시는 곳에는 성령이 계시지 않는다. 성령께 열려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를 예수님에게 소개하시는 데 열려 있고, 성령께서 우리를 예수님 앞에 있게 하심에 열려 있다는 뜻이다.”
성령의 사역은 살아있는 말씀이신 예수께로 이끈다. “성령의 자극을 받는 사람들은 성경을 사랑한다”며 성경과 성령 중 어느 한쪽만을 중시하면서 다른 쪽은 소홀히 여기는 두 극단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분의 영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는 성경의 능력에 자신을 열어야 한다. 성령께 열려 있다는 말은 성경을 우리의 머리와 마음을 비치는 하나님의 인격적 말씀으로 읽는 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성령의 호흡으로 된 성경을 성령의 능력으로 읽기 위한 6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 번째, 여러 사람과 읽기. 성경을 읽을 때 자신이 속한 교회 공동체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들은 우리가 정직함을 잊지 않도록 지켜주고 성경에서 들을 수 있는 범위를 확장시켜 준다.
두 번째, 경건한 자세로 읽기. 성경을 펼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들어간다. 하나님의 임재에 들어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자세로 읽는 것이다.
세 번째, 기도하며 읽기. 성경을 읽기 전에 성경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기도문으로 먼저 기도하라.
네 번째, 귀 기울여 읽기. 본문이 말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욱여넣거나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찾으려고 왜곡하거나 잘라내서도 안 된다. 진정한 귀 기울임이란 성경이 향하는 곳에 가기 위해 열려 있는 것을 뜻한다.
다섯 번째, 숙고하기. 잠시 멈춰서 성령께서 성경 말씀을 사용하셔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여섯 번째, 반응하기. 말씀이 우리에게 말할 때 하나님의 은혜로 열려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이 주시는 능력으로 말씀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를 해야 한다. 그 요구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성령께 귀 기울이면서 그에 반응할 뿐이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의 능력에 관해서도 증거한다. “거룩함과 성화는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하시는 일이다. 우리는 우연히 거룩해지거나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는 깊은 은혜에 열려 있다면,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성령의 일에 우리 자신을 내맡긴다면 우리는 거룩해진다.”
저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하는 거룩함, 하나님의 가장 깊은 뜻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임을 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며,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지 거룩하지 않다고 말하며 하나님, 이웃, 자기 자신, 창조 세계를 사랑하는 행위는 모두 거룩한다고 말한다. “사랑은 거룩의 대체물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과 자신과 창조 세계를 사랑할 때 거룩이 눈에 들어온다. 거룩은 잘 실천된 사랑”임을 말한다.
저자 소개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노팅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파크대학교 종교학과 칼 올슨 석좌 교수를 거쳐 현재 노던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공회 부제(리디머교회 집사)이며 뛰어난 스피커로서 TV, 라디오, SNS 등 여러 매체에서 기독교 신앙과 사회 이슈에 대한 자신의 통찰을 나눈다. 지은 책으로는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올해의 책’을 수상한 《예수 신경》(새물결플러스), 《파란 앵무새》(성서유니온) 등 다수가 있다.
성령께 나를 열다ㅣ 스캇 맥나이트ㅣ 규장 ㅣ 296쪽 ㅣ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