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교주가 3일 오전 1시54분 경기도 가평 통일교 병원인 청심국제병원에서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통일교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류의 구세주, 메시아, 참부모가 모든 섭리적 사명을 완성, 완결, 완료했다"다는 그들의 이단적 교리를 공식화하면서 문 교주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또 문 교주의 임종을 '참어머님과 참자녀님들이 함께 했다'고 공지했는데, 이는 문 교주의 부인 한학자(69)씨와 자녀들을 지칭한다.
문 교주는 앞서 지난달 14일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현대의학으로 병세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 따라 31일 가평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석준호 세계부회장은 문 교주의 투병을 '참아버님의 섭리적 투병노정'이라 칭하며 문 교주의 쾌유를 위한 기적이 필요하다며 통일교도들의 기도를 요청했었다.
빈소는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마련되며 장례는 장장 13일장으로 치러지게 되며 이에 따라 장례식은 15일로 확정됐다.
한편, 문선명 교주의 별세와 함께 후계자로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문 교주가 90세를 맞은 지난 2009년 이후 건강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며, 3남 현진(UCI 회장 겸 GPF 이사장), 4남 국진(통일그룹 회장), 7남 형진(통일교 세계회장) 등 형제간 분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통일교 측은 막내아들인 문형진씨가 그동안 통일교 세계회장을 맡아 온 만큼 타격은 없을 것"이라란 입장이다.
지난 1920년 1월 6일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문선명 교주는, 1954년 통일교 전신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시하고 이후 최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통일교로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 그러나 문 교주는 자신을 '구세주·메시야·재림주' 으로 치징하는 등 교리적 문제로 출범이후 현재까지 개신교계로부터 이단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