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간증에서 차인표는 자신의 별명이 ‘바른 생활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바른 생활 사나이’란 올바른 생활만 한다는 뜻이고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지은 죄를 잘 숨기는 사람이라며 솔직한 고백을 했다.
그는 수만 명의 대만 팬들 앞에서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했다. 드라마 ‘불꽃’이 대만에 소개되면서 차인표는 많은 대만인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5년간 다섯 번이나 대만을 방문했었다. 그런데 자신이 팬들에게 한 번도 예수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팬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가 진심으로 대만 팬들을 사랑했다면 자신이 믿고 있는 구세주 예수에 대해서 말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에 대해서 말하는 순간 자신을 이상하게 보고 인기가 떨어질까 두려웠으며 재미없다고 나가 버릴까봐 걱정이 됐다고 했다.
그가 예수에 대해서 말하지 못한 더 근본적인 이유도 있었다. 40년 동안 예수를 구세주로 믿고 기도한다고 했지만 단 한 번도 직접 보거나 음성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분을 믿기에는 자신의 믿음이 너무 연약했던 것이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고 음성도 들을 수 없는 그 예수를 습관적으로 믿는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에까지 전도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2006년 봄 어느 날 차인표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다고 한다. 그해 봄 차인표는 갑작스럽게 인도의 콜카타 지방으로 여행을 가게 됐다. 가난한 나라의 빈곤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의 홍보대사였던 아내 신애라 씨가 가기로 되어 있던 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남편인 차인표가 대신 가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을 만나러 가면서 그는 비행기 일등석을 타고 갔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인도에 도착해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버스에서 더위와 모기, 불편한 좌석으로 불평이 가득 찼다. 이렇게 불평을 하고 있을 때 인솔하는 목사님이 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차인표 씨 당신이 만나는 아이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입니다.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랑도 받아보지 못한 가장 보잘것 없는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을 차인표 씨가 만나면 꼭 껴안아 주세요. 고생했다고 위로해 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시고 너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위로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위로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7살쯤 되는 아이의 손을 만졌고, 바로 그 순간 40년 동안 기다렸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예수님께서 자신의 마음에 말씀해 주시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인표야. 정말 수고 많았다. 내가 너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얼마나 외로웠니. 얼마나 힘들었니. 내가 이제 너를 위로해 줄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는 사랑 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단다.”
그 사건 이후 예수님은 차인표를 계속해서 만나주셨고 그는 예수님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 역사하시는 분임을 믿는 확고한 믿음 위에서 빈곤 아동들을 돕는 일에 힘쓰며 살아가고 있다.
(CGNTV의 영상 내용을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