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내 취약계층 지원 재개를 위해 현재 북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북한 탁아소 어린이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쿤 리 WFP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 매체는 쿤 리 대변인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5월 말 ‘코로나19: 외부 상황보고서 8호’에서 아시아 지역 국가 중에서 영양지원 활동이 중단된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을 포함한 바 있다.
리 대변인은 “코로나19 예방조치로 북한이 지난 1월 31일부터 봉쇄됐지만 점진적으로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화물들이 해상과 육지 양쪽에서 현재 움직이고 있고 학교들도 6월 3일 재개했다”고 말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 내 유치원과 학교들이 앞으로 2달 동안 여름방학에 들어간 상황이고 여름 작물을 위한 토지 준비와 농업 활동이 시작됐다”면서 “이러한 농작물 수확에 대한 전망과 코로나19 사태가 북한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 그리고 올해 말과 내년 북한의 인도주의 필요 등을 파악하는 데는 앞으로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엔아동기금, 즉 유니세프(UNICEF)는 같은 날 유엔은 북한에 대해 생명을 살리는 인도주의 개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쉬마 이슬람 아시아태평양사무소 공보관은 RFA에 “어린이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숨은 피해자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필수적(vital)인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 정부의 현재 조치에 따른 다음 지시가 있을 때까지 (북한 내) 회의와 현지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 활동 등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수반하는 활동들은 연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