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 국가비상방역사업 강화 문제를 토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개월 간 코로나19 방역 사업을 평가하고 "비상방역사업이 장기성을 띠게 되면서 일꾼들 속에서 점차 만연되고 있는 방심과 방관, 만성화된 현상들과 비상방역 규율 위반 현상들에 대해 엄하게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섣부른 방역 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며 "오늘의 방역 형세가 좋다고 자만, 도취돼 긴장성을 늦추지 말고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신은 회의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다그치고 의료봉사를 위한 인적 및 물질, 기술적 보장 대책을 강구할데 대한 문제"도 토의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 건축 공사가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시공, 자재 보장, 운영 준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
통신은 두 가지 의정에 대한 결정서 초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등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