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영화 ‘해빗’의 배급을 막자는 청원이 올라와 1일(현지시각) 오전까지 27만 명이 서명했다. ‘100만 명의 엄마들’이라는 보수 단체가 별도로 진행한 개봉 반대 청원에도 7만 명이 서명했다.
개봉을 반대한 청원인은 “할리우드가 예수 그리스도를 레즈비언 여성으로 묘사한 분노스럽고 신성모독적인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100만명의 엄마들’도 영화 해빗이 예수를 성적으로 왜곡하면서 기독교와 신자들을 조롱했다고 성토했다.
올해 초 공개된 이 영화의 공식 홍보물에 따르면, 예수를 숭배하는 똑똑한 소녀가 뒷골목 마약 거래에 얽혔다가 탈출하기 위해 수녀로 위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예수가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로 그려진다는 언급은 없다.
하지만 영화의 실제 내용을 떠나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패리스 잭슨이 예수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해빗’ 반대 청원에 기독교를 믿는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여진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미국 ‘기독교 영화&TV위원회’ 대표 테드 베어는 “영화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라며 “영화를 통해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영화에 어떠한 목적과 이유가 있든 실제로는 예수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해빗’은 촬영을 마치고 지난 4월부터 후반 제작 작업에 들어갔지만, 아직 배급사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