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북한 주민 255명이 코로나19 관련 격리 중이며, 확진자는 여전히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고 지난달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소장은 최근 RFA에 6월 19일까지 총 922명이 검진을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살바도르 소장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보고를 바탕으로 5월 7일까지 443명이 격리 조치 중이었으며, 약 한달 뒤인 6월 6일부터 19일까지 북한 주민 255명이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WHO는 지난 4월 중순 북한 내 격리자가 21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WHO 측은 “격리자들이 모두 신의주와 단둥 등 국경 지역 항만에서 일하는 북한인 직원들로 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물품 운송을 담당하기 때문에 격리 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6월 19일까지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총 1만5천551명으로 보고됐다고 RFA는 보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은 모든 국경을 봉쇄한 상황이다. 중국 다롄과 북한 남포항, 신의주를 통해 운송되는 물품들은 10일 동안 격리돼 소독 처리된다”면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보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백신 등을 포함한 의약품과 의료용품 운송을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TV, 신문, 라디오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130가구씩 관할하는 리 단위의 보건소 의사들이 직접 개별 가구를 방문해 추가로 정보를 주고 있다”며 “몸이 좋지 않거나 열, 기침이 나면 보건소에 가는 대신 의사 방문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6천260여개의 종합 보건소가 설치돼 있고, 감염병 전문 학자와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 및 북한 축산당국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된 230여개 긴급대응팀이 대기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