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재 목사(성광교회)가 1일 아침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말씀과 순명’에서 ‘보좌에서 내려오자’(요나 3: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가고 있다”며 “많은 표현이 있겠지만 마치 안개를 걷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막막하고 불안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역사는 어떠한 사건 앞에서 변곡점이 되었다. 로마가 언제부터 기울기 시작했나”라며 “많은 역사학자들이 오현제의 마지막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시대부터라고 말한다. 서기 161년에 황제에 올라 4년 후에 ‘안토니우스 역병’이라는 전염병이 창궐했다. 그 때부터 로마는 기울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명상록을 남겼고 오현제로 일컬어지지만 기독교인들을 박해했던 대표적인 황제들 중 하나였다”며 “놀라운 사실은 전염병의 창궐이 로마에겐 기우는 변곡점이었지만 당시 교회에겐 부흥하는 변곡점이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제대로 섰던 크리스천들과 어려운 상황 가운데 돕고 나누고 사랑했던 교회들이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맞이하는 변곡점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볼 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제대로 선다면 이것이(코로나19) 얼마나 놀라운 기회가 되는지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며 “오늘날 이 시대를 ‘비대면 시대’라고 한다. 사람들이 만나지 못하고 서로가 계속해서 떨어져 지내야 하고, 만날 기회조차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 안에는 만나고 싶어 하는 갈망이 있으며 미래학자들은 말하길 ‘영성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모두 교회를 떠나는 것 같고 하나님이 없다고 부르짖는 것 같은 이러한 시대에 오히려 우리는 전도할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면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요나에 의해 니느웨가 회개를 한다. 그런데 다스리던 왕이 자리를 포기하고 내려왔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라며 “내가 결정하는 자리에서 내려와 진정으로 말씀 앞에 서게 될 때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교회만 부흥해서는 절대 한국교회에 부흥이 없다”며 “다 같이 잘 될 때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시고 계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근본적이 변혁 없이 그 세상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는 만용이 역사에서 자취를 감춘 로마에 있었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보좌에서 내려와 자신이 주인이라며 보좌 위에 올라가 있는 이 시대를 향해서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온전하고 선포할 수 있다면 코로나 사태는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