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29일부터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 중인 가운데, 30일 오전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목회란 무엇인가’(빌립보서1:9~11)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목사는 “복음을 가장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예수가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라는 것”이라며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를 대표해서,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죽으셨다는 의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말에는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복음이 무슨 의미를 지녔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예수를 믿은 것이 나의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한 사람의 인생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이유 안에서 발견되고, 이것은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과 떨어질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과 인류를 지으신 이유와도 연결된다”고 했다.
그는 “목회가 무엇인가. 목회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님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던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점점 더 사랑하게 하는 것”이라며 “목회의 성과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모이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의 영광은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는가에 있다. 목회자는 양 떼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는 사람이다. 설교와 교육, 심방과 돌봄은 이 일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자격은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인격을 갖추는 것이다. 그는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기쁜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럼 전도란 무엇인가. 아우구스티누스(Aurelous Augustinus)가 말한 바와 같이 전도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설득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잘못된 것들을 사랑하여 불행하게 된 사람들을 내버려 둘 수 없으며 그들에게 올바른 사랑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그래서 전도한다. 또한 목양은 주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을 점점 더 풍성하게 하는 것으로 그 사랑을 점점 더 풍성하게 하는 것이 목회”라고 했다.
김 목사는 “전도나 목회 모두 사람을 설득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는 봉사”라며 “하나님이 맡겨주신 양 떼들이 주님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것이 목회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주님이 목회자를 세우신 이유”라고 역설했다.
이어 “사랑과 생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쪽으로 보면 사랑이고 저쪽으로 보면 생명”이라며 “사랑은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거나 혹은 이미 맺은 관계를 더 깊고 친밀하게 하려는 성향이다. 그것은 하나님에게도 해당되고 사람에게도 해당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한 사람을 많이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과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한다. 이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또 ‘생명’에 대해서는 “자기를 자신으로서 지탱하는 힘이다. 창조되지 않은 생명은 하나님뿐이시다. 다른 모든 생명은 창조된 생명이니 모두 생명이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생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빌립보서 1장 9절을 보면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더 풍성하게 하사’라고 했다. 즉 지식과 총명으로 말미암아 사랑이 점점 더 풍성해진다. 지식과 총명의 증진 없이는 신자 안의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해지지 않는다. 또한 사랑은 지식을 증진하고 총명을 증가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이어 “목회의 목표는 첫째 분별함이다. 목회자는 스스로 분별력을 기를 뿐 아니라 성도의 분별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며 “우리는 성경을 통해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여 지식과 총명 안에서 자라간다. 지식과 총명 안에서 자라가는 사람은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판단력으로 올바른 결정을 한다. 이것이 분별력”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분별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갖게 되는 판단력으로, ‘총명’이다. 또 하나는 체계적인 지식으로 생기는 판단력이다. 우리에게는 좋은 믿음과 체계적인 지식 모두가 필요하다”며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분별력을 갖기를 원하시며 목회는 바로 그 일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는 진실함이다. 목회자는 자신이 진실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로 하여금 진실한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며 “성경에서 진실하다는 것은 진리와 합치되는 상태를 말한다. 진리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규범이 된 것은 뻔뻔스러운 것이며 진실한 것은 자신의 삶이 진리의 삶에서 이탈했다는 것을 깨닫고 거기에 자신을 합치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진실함은 마음과 정신이 진리에 부합된 상태이며 거기서 나오는 삶이다. 이는 삶의 뜻과 사고가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진 상태를 말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간의 모든 불행은 하나님을 떠나서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하는 데서 비롯된다”며 “스스로 행복해지려면 하나님과 맞서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며 악에게 굴복하지 않으신다. 인간이 불순종하고 악을 행할 때 곤고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선하시다는 증거이자 하나님께서 의지를 가지고 선을 성취해 가신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려고 애쓰며, 때로는 넘어지지만 진리를 붙들고 회개할 때에도 진리로 뉘우친다. 그런 진실한 사람들은 존재 자체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김 목사는 “셋째는 허물이 없는 삶이다. 목회자는 자신이 허물없는 삶을 살 뿐 아니라 성도들이 허물없는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데 세상에 허물없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누가 감히 나는 허물없이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성도가 허물없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주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불러주신 처음 소명을 붙들며 목회해야 한다”며 “가장 연약한 자들처럼 겸손하며, 미력이나마 영혼들을 섬기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 때문에 허물없이 살게 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신자는 하루하루를 작품을 빚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종말론적으로 보면 목회자는 이 일을 돕도록 부름을 받았고 남을 도울 뿐 아니라 자신이 그런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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