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자교회 철거 과정 중 교인 체포·부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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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사진은 지난해 중국 정부에 의해 폐쇄된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 ©차이나에이드

중국의 허난 성에 소재한 한 삼자교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독교인이 체포되고 두 명 이상의 여성이 부상당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삼자교회 네트워크의 일부인 쑨장 교회(Sunzhuang Church) 철거 과정에 2백여 명의 공산당 관리들이 투입돼 크레인과 중장비를 이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에이드는 정저우 하이테크 지구의 종교국 관리들이 지난 12일 교회 철거 당시, 어떤 법적인 문서도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교회 철거 과정에서 당국 관리들이 교회의 가구와 물품들을 건물 밖으로 내던졌다고 최근 밝혔다.

차이나에이드는 공산당 관리에 저항하던 기독교인 여성 한명이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으며 또 다른 여성은 폭행을 당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철거를 반대하던 남성 교인은 구금됐다.

쑨장 교회는 중국 정부가 교회 건물을 짓도록 허용했던 지난 2012년 6월 삼자교회에 가입했다. 이 건물은 지난 2013년 6월 건축을 완료했지만 지역 당국으로부터 퇴거 및 철거 통지를 받았다.

차이나에이드는 2013년 내려진 교회 철거 결정은 주민들의 동의없이 이루어졌으며 당국은 당시 철거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신 당국은 허난성 소유의 공식 차량을 이용해 교회 출입구에 몇 톤 분량의 흙과 돌을 내던졌다. 관리들은 또한 교회의 전기와 수도 공급을 차단했다고 한다.

한편, 중국 인권 문제를 다루는 이탈리아 잡지 비터 윈터(Bitter Winter)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삼자교회에서 250개 이상의 십자가가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지역 신자들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보저우(Bozhou), 화이베이(Huaibei) 를 비롯해 다른 두 도시에 있는 22개의 삼자교회에서 십자가가 철거됐다고 증언했다.

마안산 시의 한 관리는 비터윈터에 “모든 기독교 상징물은 당국의 단속 캠페인 일환으로 철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국제 종교자유위원회는 2020년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전국의 교회 십자가를 철거하고 18세 이하의 청소년의 종교 예배 참석을 금지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지역 당국은 교회 건물 내부에서 예수와 성모 마리아 그림을 철거하고 시진핑 국가 주석의 초상화로 대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ICC의 동남아시아 지역 관리자인 지나 고(Gina Goh)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이 완화되면서 중국이 기독교에 대한 단속을 재개했다”면서 “최근 가정 교회 모임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괴롭히는 동시에 중국 전역에서 교회와 십자가 철거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방 당국은 적절한 절차 없이 급습을 수행했으며 과도한 힘을 개입했다. 이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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