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규 목사(CCC 북한사역부 책임간사)가 거룩한빛광성교회 수요예배에서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겔 37:11~14)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12년 정도 중국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다”며 “1980년대 중국이 급격하게 개혁개방을 하면서 외국유학생들을 받아들였다. 점차 확대되어 지금 중국은 많은 외국인들이 가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놀라운 것은 북한도 2016년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선어학당을 설립, 외국유학생을 받고 있다. 북한이 변하고 있고 또 개혁이 시작되고 있다. 처음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그 과정을 통해서 복음이 전해질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올해 2020년은 6.25가 발발한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3년간의 한국전쟁을 돌아보면 어느 누구도 승리한 역사는 아니다. 전쟁을 통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남과 북은 70년의 분단의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또 “2020년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며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이다.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적 재앙이 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강력한지 지구촌 전역을 무력하게 만든다”고 했다.
더불어 “코로나 재앙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지고, 영적으로 무감각해진 이 시대를 향한 경고이다”며 “그리고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시기 전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에서 떠나 회개하게 하며 영적인 깊은 잠에서 깨어나도록 기도하고, 영적 가나안으로 가기 전 스스로 성결하게 하시는 크신 계획인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근래에 남북관계가 급냉 해지면서 접경지역에 군사적 긴장감만이 감돈다”며 “이런 상황을 두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요엘 2장 13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 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보여지는 행사나 큰 대회보다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더 큰 계획이 있음을 알게 된다”며 “보여 지는 큰 모임보다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길 원하시며, 회개하며 옷이 아닌 마음을 찢는 기도를 더 원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본문에서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몇 가지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된다”며 “먼저는 ‘약속의 자녀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는 연약한 사람들이기에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자녀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기억해야 될 것은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영원토록 동일한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모든 환경을 초월하셔서 역사하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통일의 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지난 주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엄청난 폭약을 통해 폭파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 주었고, 북한 측은 대남 삐라를 만들고 대남선동방송을 하겠다고 한다. 연일 한국 지도자들을 향하여 막말을 하면서 과거의 대결구도를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정상회의 담화가 드러나면서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남북의 통일을 위해 얼마나 인색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지를 보게 된다”며 “그러나 통일의 열쇠는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민족적 절대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기도하는 것은 분단 한반도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사명과도 같다”며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는 믿음이 점수를 보게 된다. ‘샬롬’이라는 말은 평안 중에 나눌 수 있는 인사말이 아니라 고난 중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평강을 누린 백성들이 나누는 인사말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초자연적인 평강을 통해서 우리는 누리는 평강이 샬롬이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소망이다”며 “통일은 사람의 노력과 경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복음적 통일은 절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 속한 역사이며,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주시는 선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의 회복되는 시기는 언제인가”라며 “우리가 통일을 원하는 갈망보다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때와 하나님의 주권적인 시간이 중요하다. 교회가 모든 죄악으로부터 정결하게 되는 때이다. 믿는 우리가 철저히 회개하며 거룩함과 정결함으로 하나님께 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주님을 향한 첫 사랑을 회복하여 얽매이기 쉬운 죄로부터 통회하고 자복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새 일을 행 하신다”며 “또한 민족의 중보자로서 자신의 죄 뿐만 아니라 민족과 조상의 죄까지 회개하게 될 때 이 땅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통일선교회에 참석해야 될 중요한 이유는 바로 민족의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이다”며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대에 민족의 중보자로 우리를 부르신다. 코로나19와 전쟁분단 70년의 고통 앞에 2020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하나님 한 분만이 온 세상,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철저히 우리 자신과 민족의 죄를 회개하며 거룩함과 성결함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그럴 때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의 시간이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