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 명화를 소장한 발렌시아 지역 수집가는 그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가구 복원가에게 1,200유로(약 164만원)를 지불하고 복원을 의뢰했다.
하지만 그림 복원 전문가가 아니었던 복원가는 그림을 덧칠해 본래의 그림과 관련 없는 이상한 그림으로 만들었다. 우아한 얼굴이었던 성모 마리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우스꽝스러운 여인으로 변해버렸다. 그림 소유주는 뒤늦게 진짜 회화 복원 전문가에게 작품을 다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서는 이런 엉터리 복원으로 명작을 망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원숭이 예수’ 사건이 대표적이다. 보르하시의 한 성당의 예수 벽화는 80대 신도의 손에 맡겨졌다가 예수 얼굴이 원숭이처럼 변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8년 에스텔라시에서는 16세기 제작된 조르주 성인(성 조지) 나무 조각상이 원작과 달리 알록달록한 색으로 복원되면서 미술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조르주 성인은 초기 기독교의 순교자이자 14성인 중 하나로 회화나 조각에서 일반적으로 칼이나 창으로 용을 찌르는 백마를 탄 기사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어지는 작품 훼손에 스페인예술품보존협회(ACRE)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을 참을 수 없다‘면서 ”이어지는 참사는 이런 일에 필요한 교육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명화 복원 자격의 엄격한 관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