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요나단’으로 유명한 황국명 목사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다윗과 요나단’ 5집과 찬양 <주만 바라볼지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황 목사는 5집 작업 배경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황 목사는 “사실 1집에 이어 3집도 고별음반이었다. 당시 전태식 목사가 미국으로 갈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전태식 목사는 비자 문제로 4집까지 발표하고 미국에 갔다”며 “그 후에 혼자 ‘다윗과 요나단’ 사역을 이어가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남성 듀엣인데 혼자 활동하니 방송국에서도 곤란해 하고 집회도 취소됐다. 이해는 되지만 깊은 좌절에 빠졌다. 홀로서기를 결심하고, 미국에 가서 전태식 목사를 만나 다섯 번째 음반을 만드는 것을 허락받고 5집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노래를 썩 잘하지 못했다. 제가 대학가요제와 복음성가대회를 나갈 꿈을 꿀 수 있었던 것은 친구 전태식 때문이었다. 노래를 너무 잘하고 그 친구의 화음이 들어가면 노래가 달라졌다. 혼자 부르게 되니 제가 들어도 재미가 없었다”며 “이 사역을 이어가기 위해 음역대를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연습을 했다. 지금은 보컬트레이너가 많지만, 예전에는 성학도만 보컬레슨을 받았다. 그래서 내 음역대보다 높은 헤비메탈이나 락 음악을 틀고 악을 쓰면서 따라하며 무식하고 무리하게 연습했다”고 했다.
황 목사는 “그때 아이들이 3살 정도였는데 집회하러 가거나 교회에 갈 때 차 안에서 악을 쓰며 연습하니 우리 식구들 가는귀 다 먹은 것 같다(웃음). 너무 무리하게 연습해서 목에서 피가 나고 쇳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목이 아파 노래를 할 수 없고 내가 내고자 하는 소리가 아닌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병원에 가니 의사가 ‘성대결절이 너무 심하고 수술을 하면 성대를 다 드러낼 수도 있다. 평생 노래를 못할지도 모르고 심하면 말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짧은 순간이지만 굉장히 많은 생각이 흘러갔다. 목사고 찬양사역자인데 말을 못 하고 노래를 못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에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진단이었다”며 “아내에게도 말 못 하고 혼자서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노래가 바로 ‘주만 바라볼지라’”라고 했다.
이어 “어느 교회 찬양집 중에 작곡가 이름도 없이 묻혀 있어 세상에 발표되지 않은 노래였다. 그 악보에서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라는 가사가 보였다”며 “이 부분을 보며 참 많이 울었다. 하나님이 내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 내 꺽꺽대는 소리도 듣고 계신다. 그 소망과 희망이 속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2년 동안 성대결절에 시달렸다. 그때 교회에서 찬양 예배를 인도했지만 제대로 노래할 수 없었다. 날마다 울면서 다시 찬양하고 말씀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현대의학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2년 후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해주셨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제 목소리를 다시 회복시켜 주셔서 혼자서 다섯 번째 음반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셨다. 그래서 ‘주만 바라볼지라’를 다섯 번째 음반의 마지막 곡으로 발표했는데 그게 대박이 났다”고 했다.
황 목사는 “이 노래가 발표되자마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가 시작했다. 첫 열매는 청주의 한 여학생이 입시의 압박에 못 견뎌 자살하러 가다 이 노래를 듣고 하나님을 만나고 제게 감사하다는 연락을 해오기도 했다”며 “이 노래로 4년 연속 연말에 방송국에서 주는 한국 복음성가 대상을 받게 됐다. 그것도 아이러니한데 혼자 불렀는데 중창부문 대상을 받았다. 2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찬양 덕분에 다시 일어섰다고 제게 간증을 들려주시고 집회 때마다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가 바로 이 노래”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인터넷에 ‘주만 바라볼지라’를 부른 사람이 수백 명인데 누가 처음 불렀는지 모르신다. 그래서 제가 집회할 때마다 제가 오리지날이라고 밝힌다(웃음). ‘주만 바라볼지라’는 저를 절망에서 다시 일어서게 한 곡”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를 찾아다니며 이 노래를 불렀지만, 가는 곳마다 이 노래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 있노라고 제게 간증을 들려주시는 분들이 참 많다. 지금 코로나 19로 너무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셨으면 좋겠다. 우리 다시 주님보고 일어서 회복합시다”라고 하며 찬양을 불렀다.
한편, 황국명 목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성경을 읽어주는 콘텐츠도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