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제작사가 지난 4월 촬영장 이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조출연자와 유가족에 대한 후속 조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KBS 2TV 수목극 '각시탈' 제작사 '각시탈문화전문회사'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KBS, 팬엔터테인먼트, 태양기획, 동백관광 4개사는 교통사고 유족들에 대한 후속조치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 유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입장 표명이 자칫 언론플레이로 비칠까 우려해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버스업체 동백관광의 보험사인 전세버스공제조합에서 사망보험금으로 산정기준에 의거해 1억 5000만원을 확보해 둔 상태이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 버스 운전기사와 유가족이 형사합의 중이다"며 "버스운전자가 가입한 운전자보험의 형사합의금은 3000만 원으로 합의 여부는 유족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KBS, 팬엔터테인먼트, 태양기획, 동백관광 4개사는 장례절차 지원을 위해 팬엔터테인멘트를 통해 유족들에게 장례비 2000만원을, 제작진 및 출연자, 4개사 관계자 등도 조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조의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제작사 측은 "이와 별도로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적용을 신청했으며, 적용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받은 태양기획이 이를 정확히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각시탈' 측은 유족을 애도하는 자막을 내달 6일 방송되는 최종회 초반이나 말미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유족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막은 유족의 요구사항 중 하나로, 지난 5월 22일 첫 시위 때부터 요구했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 표시'와 '유족이 시위를 하게 된 동기 및 그에 대한 내용'을 자막으로 내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유족은 "시위 동기가 없는 자막은 절대로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각시탈' 보조출연자들을 태운 대형버스가 촬영장으로 이동 중 제동장치에 이상으로 전복돼 보조출연자 박모씨가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30일 첫 방송된 '각시탈'은 배우 주원, 진세연, 박기웅, 한채아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1930년대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 고단한 조선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던 이름 없는 영웅 '각시탈'의 활약을 중심으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