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목사의 딸 온유는 ‘항 NMDA 수용성 뇌염’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정신을 잃게 됐다. 애교 많고 씩씩했던 온유의 몸에는 수십 개의 주삿바늘이 꼽혔다. 딸은 고통을 견디지 못해 무의식적으로 입안의 살을 깨물어 입안에 피가 가득 고였다. 마우스피스를 끼웠지만 이번엔 치아가 빠졌다. 고열이 계속되자 장종택 목사는 밤을 새워 딸의 몸을 닦아냈다. 1분 1초도 기도 없이는 견딜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한 그 밤에 말씀이 떠올랐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편121:4)
‘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죽을까봐 살리시려고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셨구나. 지금까지 영적으로 의식을 잃었던 나를 하나님이 이런 심정으로 바라보고 계셨구나’ 온유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고 있을 때 그 아들에게서 고개를 돌리신 하나님의 고통과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여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고통이 날 살리기 위한 참 사랑이었다는 것을 그는 깨닫는다.
장종택 목사는 아버지의 사랑을 너무 몰랐고 거짓되게 바빴던 지난날을 회개했다. 그리고, 온유가 의식을 잃은 지 두 달째 되던 날 새벽 많은 사람의 중보기도로 온유는 예수님을 외치며 깨어났다고 한다. 온유는 부활절 날 꿈에 그리던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번 고난을 통해 장 목사는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며 고통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4:10)
(장종택 유튜브 채널 영상을 참고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