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폐쇄됐던 스코틀랜드 교회가 정부 재개 승인을 기다렸지만 개인 기도만을 위한 승인이 허락됐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니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스코틀랜드 제1장관은 오는 22일부터 상점과 공장, 야외 체육 시설과 야외 시장 등의 재개를 허가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기도와 장례식을 위해 교회 역시 22일부터 재개한다. 또 29일부터 참석자를 최소로 한 야외 결혼식이 허용된다. 현장 예배 재개는 아직 허용되지 않았다.
스터전 장관은 “바이러스의 특성과 확산 방식으로 인해 대규모 종교 모임 허용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개인기도를 위한 예배 장소의 재개를 환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 국가적인 코로나19 폐쇄령을 완화하면서 스코틀랜드 정부는 2단계 전략을 도입했다.
앞서 영국 교회는 빈센트 니콜스(Vincent Nichols) 추기경을 포함한 기독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비판으로 이미 개별 기도를 위해 재개된 바 있다.
스코틀랜드 교회 지도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제1장관의 발표를 환영했다. 이 성명서는 교파를 초월한 9명의 교회 지도자가 서명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 12 주 동안 예배 장소를 폐쇄 한 것은 전례가 없었다”면서 “(이 전염병의) 결과로 우리는 더 이상 익숙한 방식으로 예배를 위해 모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도전에 직면한 것은 유례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기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그리스도의 몸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관계적 차원에서 예배를 위해 물리적으로 모일 때 표현된다. 최근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이것은 영적인 친교와 현장 모임에 대한 심오한 갈망을 가져 왔다. 동시에 기술을 통한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기회의 실현을 보고자 하는 열망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영적 갈망의 심화와 기술적이며 창조적인 가능성은 지난 몇주 간의 유산의 일부”라며 “우리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알려진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증거를 갖고 스코틀랜드인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기도를 위한 예배 장소 재개에 있어 모든 교회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공동 생활의 갱신과 지속적인 사랑에 대한 증거를 본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교회 서기인 조지 위트(George Whyte) 목사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교회 재개를 돕기 위한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모든 교회가 재개할 수는 없다”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 가운데 목회자와 교인들은 자신의 상황과 교회의 본질에 따라 초기 단계에서 교회를 재개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감염에 취약한 목회자와 교인들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온라인 예배 옵션을 계속 선호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교회 자체가 중요하고 성스러운 공간이며 제한된 조건 하에 예배 장소를 재개하는 것은 영적, 정신적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