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가 14일 주일 ‘삶으로 드리는 예배’(로마서 12:1)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주 목사는 “로마서 앞장에서 바울은 이신칭의에 대해 말했다”며 “이신칭의란 ‘믿음을 통해서 의롭다 칭함을 받는다’는 뜻으로, 죄인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는 인정과 구원을 받게 된다는 우리 개신교의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이다”고 했다.
이어 “로마서 1~11장에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고 구원 받는다고 했다”며 “본문 12장에서는 ‘이렇게 의롭다함을 받고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한다. 즉 구원 받은 자의 삶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원은 우리를 의롭다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얻는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구원 이후에 삶이다. 우리 기독교 신앙과 삶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나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의롭게 하심으로 구원받았다. 그러므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서 “접속사 ‘그러므로’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 받았으므로 이제는 구원 받은 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된다”며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이 ‘그러므로의 삶’을 살지 못하므로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믿음 따로 삶 따로, 예배 따로 삶 따로… 신앙과 삶의 괴리, 이것이 오늘 우리의 문제이다”며 “교회 안에서는 천사이고 믿음이 좋지만, 교회 문 밖을 나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랑의교회 故옥한흠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타락의 주범은 바로 이 ‘그러므로’가 없는 생활이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그러므로의 삶’을 본문을 통해 말씀하시기를 구원받은 자들의 삶은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는 삶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곧 우리가 하나님께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된다고 했다. 여기서 몸은 영과 구별되는 육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 구체적인 삶의 모두를 말한다”고 했다.
또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물로 드려야 한다는 말씀은 우리의 소유인 제물 즉 헌금을 드리는 것으로 우리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하나님께 바치라는 것은 나의 몸과 마음과 영혼 전부를 드리라는 것”이라며 “이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오늘 말씀에서는 말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영적예배’라고 부연했다.
그런데 “‘영적예배’라는 말 때문에 오해가 많다”며 “앞에서 얘기한 우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삶이 영적예배라는 말 뒤에 숨어서 내 삶이나 내 인생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드리는 것보다 영적예배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앞에 얘기한 제물은 육체에 한정 짓고, 뒤에서 얘기한 예배는 영에 한정지어 강조하는 분위기가 그동안 한국교회에 있어 왔다.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의 영과 육을 포함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합당한 예배”라며 “따라서 바울은 우리들의 일상의 구체적인 삶 전체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릴 때, 그것이 곧 가장 ‘합당한 예배’라고 강조했다.
주 목사는 “많은 성도들이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의 예배로만 생각을 한다”며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의 예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우리들의 삶으로 계속해서 드려져야 한다. 그러므로 예배는 어떤 예식이나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은총에 응답하는 삶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배는 주일 뿐 만 아니라 매일 드려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예배는 그리스도의 삶과 절대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에 ‘광주리 교인’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도인 가운데 예배당 안에서는 신앙이 충만하지만, 세상 속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신앙과 생활, 예배와 삶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믿음으로 응답하는 것이 없다면 아무리 교회 안에서 예배를 잘 드린다고 해도 교회 마당만 밟는 격이다”며 “예배당 안의 예배가 세상 속에 삶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한 산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그것이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 “예배라는 단어 ‘Worship’은 가치(worth)와 신분(ship)이 합쳐진 말로 예배는 하나님께 최상의 가치를 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에 시편 기자는 예배는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그 뿐께 최상의 가치를 돌리며 그 분을 경배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시편 29:2)
주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고 그 분께 최상의 가치를 돌리는 예배는 세상을 향한 세상을 위한 봉사와 섬김과 절대 분리될 수 없다”며 “예수님처럼 세상을 향한 봉사와 섬김 없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배는 항상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자세로 드려야 하고, 세상 속에서 섬기는 일은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행위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세상에서의 섬김과 순종의 삶 즉 ‘선교적인 삶’은 결코 예배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신앙인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과 예배당에서 예배 행위(찬송, 기도하기 등)를 하면서도 예배를 드리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많은 이들의 대속물로 주기 위해 오셨고, 온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으로 섬기셨다. 그럼으로 우리도 예수님처럼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길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만한 거룩한 산 제물이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응답하여 예배당에 나와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매번 하나님과 만남을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에 힘입어 세상에 나아가 예수님처럼 섬김으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 돌리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