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에서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강풍에 전신주가 넘어지고 전선이 끊어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27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볼라벤'이 지나며 이날 오전 오키나와 1만7800가구가, 가고시마 아마미 지방은 전체 가구 중 66%인 6만1700가구가 정전됐다.
오키나와 주민 560명과 가고시마 주민 250명 이상은 밤 사이 공민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이 지역에서는 7명이 강풍에 넘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오키나와에서는 비행기나 선박도 이틀째 결항되고, 시내 노선버스나 모노레일 등 교통도 거의 마비된 상태로 알려졌다. 전날 오키나와 자동차 도로가 전면 통행금지됐다.
오키나와 공립 초·중·고교는 임시 휴교되고 일부 병원 외래 진료를 중단된 상태다.
가고시마 와도마리초와 지나초는 26일이었던 지방의원 선거를 9월 2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