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1일 최근 북한이 한국을 향해 집중 비난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과 관련한 미국의 비판을 공격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권정근 미국국장 명의의 기자회견문에서 "9일 미국무성 대변인실 관계자가 북남관계 진전을 지지하며 조선의 최근행동에 실망하였다느니, 조선이 외교와 협력에로 복귀할 것을 요구한다느니, 동맹국인 남조선과 긴밀히 조률하고 있다느니 하는 부질없는 망언을 늘어놓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북남관계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내부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국장은 이어 "미국 정국이 그 어느때보다 어수선한 때에 제 집안 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여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며 "미국은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권국장은 또 "그것이 미국의 리익에 부합되는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 선거를 무난히 치르는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미국이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 등을 활용해 한미 관계를 최대한 이간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 북한이 탈북자들이 보낸 대북 삐라를 문제삼아 한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도 한미동맹 약화를 겨냥한 일임을 시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