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 씨는 지상파 청소년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은 여배우이다. 90년대에 데뷔해 선행 연예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헌혈을 많이 해 헌혈유공자 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연예인 최초로 백혈병 어린이를 위해 골수를 기증하기도 했다.
최강희 씨는 어릴 때부터 “언제 다 살지?”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꿈이 없는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언제 죽을지를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까 그게 우울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하지만 겉으로는 사람들에게 밝게 행동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문을 닫으면서부터는 눈물이 나고, 불도 안 켜고, 밥도 가족들과 함께 먹지 않고 혼자 시켜서 먹었다고. 사람들과 함께 먹으면 쉽게 체했다고 한다. 자장면을 먹으면서도 한입 먹으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나왔다고 한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 ‘네까짓 게’하는 마음이 너무 심하게 들어와 자해를 할 정도였다.
자존감은 낮았지만, 자신의 피로 남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헌혈도 하고 골수 기증도 하곤 했다. 사람들이 어려운 일 했다며 박수를 쳐 주었지만 정작 자신은 살기 힘들었다고 한다. 봉지에 술을 담아서 덜덜 떨면서 마시고, 문을 닫은 채 울면서 살았다. 당장 술·담배를 끊고 자신이 좀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인생의 절벽에 놓였을 때 최강희는 하나님께 나아갔다. 매일마다 새벽기도회에 나가 울면서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가 끝나고 통성으로 기도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그녀는 주님께 “살려주세요”라는 기도를 하게 됐다.
“하나님 저 의지박약인 거 아시죠? 이렇게 만드셨잖아요. 아무것도 끊을 수 없고 나는 이렇다고. 도와주세요”라고 했는데 그 기도가 하늘에 상달 됐나보다. 그 이후로 ‘술, 담배를 아예 안 하기는 어려우니까 조금씩만 할게요’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술을 괜히 마신 것 같고, 담배도 괜히 핀 것 같은 마음이 들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술, 담배가 끊어진 것이다. 우울증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하나님을 만나 어린아이처럼 기뻤다고 고백한 최강희는 성경이 너무 좋아 독서실에 가서 열심히 읽었다.
이후 엄청나게 바쁜 스케줄에도 주일예배와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그렇게 그녀는 대학로에 나가 스케치북에 ‘주일 잘 보내고 계세요? 혹시 예배 못 드려서 찝찝하셨어요? 지금 함께 예배드려요’라는 글을 써서 들고 있는 ‘스케치북 전도’도 해봤고, 인디 음악 하는 친구와 버스킹을 하면서 전도도 했다.
노방전도 하는 최강희에게 이전 매니저는 “이렇게 전도하는 것보다 배우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이 말에 최강희는 “나는 그냥 복음을 전하는 게 좋아. 어떻게 보면 가장 촌스럽고 욕먹기 좋지만, 거기에 힘이 있어. 내가 만난 자유와 평안의 예수님을 모두가 만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만난 예수님은 자유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가 세상에서 말하는 자유나 마음대로 하는 행동들은 오히려 자신을 진정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삶에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세상의 자유는 누리면 누릴수록 찝찝하고, 다음에 수습해야 하고, 결국 내가 점점 더 죽어가는데 주님이 주시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모든 분들이 진짜 자유를 한번 맛보면 좋겠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모두가 만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CBS ‘새롭게 하소서’의 내용을 참고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