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공동체는 어김없이 공동의 신념을 가진다. 멤버들에게 분명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해서 배타적인 집단으로 오인 받아선 안 된다. 예술적 재능을 타고났어도 연습을 거듭하는 식으로 자유를 구속하고 제한해야 마침내 빛을 발한다. 사랑이 주는 자유를 만끽하려면 관계에 헌신하는 구속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성육신의 사랑을 통해 먼저 인간에게 자신을 맞추시는 희생을 감당했고, 그리스도인은 이 사랑의 증인이다.
- 안환균, <기독교 팩트체크>
밧세바와 동침하고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죽인 다윗은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동판매기처럼 언제나 회개만 하면 자동으로 '용서'가 나오는 것을 회개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침상에서 숱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철저하게 진심으로 회개했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죄를 책임지려는 태도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물이나 이웃에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 속건제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속건제를 드리려면 잘못에 대한 보상이 분명하게 전제되어야 했습니다. 입으로만 하는 값싼 회개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조롱거리가 된 것도 하나님의 용서를 빙자해 부정직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값싼 회개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 김병삼, < PRAY ON. 기도의 불을 켜라>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통해서 진리에 대한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신비들을 한층 더 깊이 꿰뚫어보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그가 서 있는 단단한 땅이고, 그가 의지하는 반석이며, 그의 사고의 출발점이고, 그의 지식의 원천이며, 그의 삶의 준칙 이고, 그의 길에 빛이자 그의 발에 등불이다.
- 헤르만 바빙크, <믿음의 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