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 사건으로 혼란스럽고 분열된 국가가 교회를 통해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호소했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주목받는 아프리카계 목회자인 해리 잭슨 감독을 비롯해 흑인 및 소수인종의 기독교, 지역 지도자들과 만나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한 인종차별에 대해 국가 및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벨트빌 호프기독교처치에서 열린 경청회에서 펜스 부통령은 교회와 기업, 교육기관, 비영리단체를 대표하는 아프리카계 및 소수계 리더들에게 “당신들은 국가의 힘에 있어 마르지 않는 근원”이라고 치켜세우며 “(미국의) 완벽한 연합을 향한 끊임없는 행진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펜스 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의 검거 사진이 한 국가의 양심에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하다”면서 “국가 내 개인에 대한 폭력, 경찰의 만용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또한 거리에서의 폭동, 다른 사람의 재산을 약탈하고 파괴하는 행위,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행위에 대해서도 절대 관용은 없다”며 폭력과 약탈을 단호히 배격했다.
그는 평화시위에 지지를 표하며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연방군을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나의 기도는, 하나의 국가로서, 열린 마음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며 밝혔다.
이 자리에서 펜스 부통령은 전 미식축구 선수이자 현재 백악관에서 ‘기회 및 활력 평의회’ 집행이사로 활동 중인 아프리카계 스콧 터너와 함께하며 “펜데믹 전까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실업률이 역사상 최저를 기록했으며 기회 창출과 관련된 여러 사법 개혁안들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히 경제를 회복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아프리카계를 비롯한 소수계 미국인들의 기회를 가로막는 장벽들을 제거해 국가의 분열을 진정으로 치유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러분의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호프기독교처치 시니어 목사인 해리 잭슨 감독은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에 변화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상징한다”며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혼자만의 죽음이 아니다. 그의 죽음은 약 4백 년간 투쟁해온 미국의 도전을 대표한다. 트럼프 정부가 이 문제를 만들어 내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잭슨 감독은 “미국은 다민족이 모인 다양성을 가진 나라”라며 “모든 미국인은 가치로운 존재이며 그들의 삶은 소중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교회 등 세 개 영역이 하나로 뭉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계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로 하여금 인정받았다고 느끼게 해줄 것 △신앙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플랫폼을 사용해 인종 문제를 다뤄줄 것 △역사적인 흑인 칼리지와 대학들을 늘리기 위한 자금과 자원을 모을 것 △형사사법개혁을 단행할 것 △실질적인 훈련과 평가, 책임을 경찰관들에게 제공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