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기도]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나라가 어려운 고비를 당할 때마다 지켜주시고 그 고난을 바탕으로 오늘의 발전된 나라를 세워주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한 이웃나라의 희생을 생각합니다. 참전 16개국과 의료지원국 5개국, 물자지원국 40개국과 전후 복구지원국 7개국, 총 68개국으로부터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새겨진 글은 우리를 깨우쳐줍니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짧은 글과 함께, 우리 미합중국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과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하는 경의의 글이 있습니다.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15:13)

추상적 개념인 애국을 구체적인 행위로 실천하게 하옵소서. 국토를 아끼고 국민을 사랑하며 국법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내 집 주변부터 깨끗이 쓸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누구에게도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라의 존립과 유지를 위해 몸 바쳐 희생한 선열들을 예우하여 나라 사랑의 마음을 연마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잘 섬기며 나라와 교회를 사랑하게 하옵소서. “주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이 땅 위에 주의 나라 세워 주소서.” 예수님 사랑이 나라 사랑이고, 나라 사랑이 예수님 사랑입니다. 이 땅에는 아직도 평화를 무너뜨리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족상잔의 처참한 전쟁이 한반도를 폐허 시켰고 수많은 군인과 국민들이 고귀한 목숨을 잃은 참담한 희생의 역사를 진정 돌이켜 보면서 오늘을 진단하게 하옵소서. 미래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중요한 시간에 있음을 인식합니다. 우리 국민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온 국민을 사랑의 띠로 하나 되게 묶는 일은 교회만 해낼 수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막힘없이 소통되고 주변의 국제정세를 평화롭게 이끌어 주옵소서. 진리와 평화, 참된 정의가 강물같이 흘러서 복된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흔들림 없이 자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행진을 가속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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