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택 장로는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히트곡들을 다수 작곡했다. 노래방에서 탑10에 드는 곡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 전영록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불티‘, 심수봉 ‘미워요‘, 현숙 ‘정말로‘, 정수라 ‘아 대한민국‘, 그 외에도 숙자매, 토끼소녀, 바니걸스 등 많은 인기곡을 작곡했다.
그는 과거 썬데이 크리스천으로 지낸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회개가 많이 된다며 1990년 6월 비가 많이 오는 날 주님이 자신을 부르셨다고 했다. 그가 대중음악가로 방송계와 밤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어느 날 가수 심수봉 씨와 아는 한 전도사가 자신을 찾아와 느닷없이 회개하라는 말을 하고 갔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말이 기분이 나빴으나 6월 어느 날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 차를 몰고 가다가 알 수 없는 공포감에 이끌려 차를 세우고 하나님 앞에 주님께 잘못했다고 울부짖으며 회개하게 됐다고 한다. 그날 집으로 돌아와서도 얼굴에 눈물범벅이 되도록 밤새워 과거의 잘못을 뉘우쳤다고 한다. 이후 그의 신앙생활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성경을 배우다 보니 이후 자신에게 있는 재능이 다 자기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했다. 마음에 감사가 넘치는 삶도 살 게 됐다고 한다.
이후 아이가 우는 것도 주인집 눈치가 보이는 사글세방에 사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며 그는 많은 이들을 전도하고 찬양 간증 집회에도 다니게 됐다. 그는 과거 에피소드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새 가족 초청 집회에 900명 정도 왔다. 나는 그날 열심히 간증하고 찬양하고 서울에 왔는데 담임목사님이 친필로 760명이 등록 교인이 됐다며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주셨다. 나는 그 편지를 단원들에게 읽어주고 서로 은혜를 많이 받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760명의 생명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도구로 쓰임 받았으니 더욱 기도하고 기술을 연마해서 하나님 나라의 예술단이 되면 좋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전도를 잘하냐는 질문에 김 장로는 “어떤 아는 분에게 예수님 믿고 교회 다니자고 했더니 그분이 ‘1년만 더 놀고요. 교회 가면 술도 못 마시고 놀지도 못하잖아요.’ 그러더라. 그래서 본인 간증 집회하는데 그에게 와 달라고 했다. 그래서, 많은 분들 앞에서 내가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님 내가 당신 사랑하는 거 알지? 형이라는 인간이 당신에게 단 1원, 1초래도 손해 보게 하겠니? 형이 예수님 믿고 이렇게 좋아서 이렇게 감사해서 같이 신앙생활하고 찬양하며 천국 가자는데 네가 형 말을 안 들어? 내가 인생 잘못 살았네. 내가 얼마나 거지같이 행동했으며 네가 형 말을 안 듣겠지’ 이랬더니 그가 멋쩍어하면서 ‘다음 주부터 다니면 되잖아요.’ 그러더라.”라고 자신의 전도 방식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장로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나는 돈 벌어서 남 주자는 생각으로 산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아야지. 어떻게 한 번뿐인 인생을 함부로 살겠는가.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수분들에게 곡을 많이 써줬다. 그들에게 내 이름 남기고 싶어서 써준 게 아니다. 그 사람 부자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줬다. 인순이도 어려움이 많았고 현숙 씨도 고생을 많이 했는데 내가 곡을 잘 써줘서 저들이 잘되고 부자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줬다. 내가 이름이 있고 타이틀이 있는 것은 다 전도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월 국민일보의 인터뷰에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내 삶의 행복지수는 엄청 높다. 오버한다거나 가볍다는 말도 종종 들었지만 ‘그 사람 진짜구나’라는 말을 나중에는 듣게 만드는 게 내 매력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내 삶에 유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남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자’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들이 오늘도 그렇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앞으로 최고의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오케스트라를 세워 한 손엔 복음을 들고 한 손엔 최고의 찬양단으로 악의 세력들을 깨부수는 게 꿈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정택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했다‘는 칭찬을 듣는 게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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