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생활방역 못하면 장기간 운영 제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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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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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이번 주말 수도권 확산세 꺾기 위한 중요 시기"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생활방역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시설과 장소에 대해 장기간 운영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시대의 달라진 세상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실천할 수 없는 시설이나 장소는 사실상 장기간 운영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0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108명 중 물류센터 근무자는 73명, 근무자의 접촉자는 35명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마스크를 벗게 되는 구내식당, 흡연실을 비롯해 셔틀버스, 작업장 등에서 주로 노출이 일어났을 것으로 파악했다.

이처럼 최근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대부분 직장에서 근무 중 코로나19에 감염되자, 방역당국은 사업장 내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발견되는 확진자들이 사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근로자분들이다. 이분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는 게 더더욱 마음 아픈 일"이라면서 "고용주, 사업주분들께선 사업장이나 직장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조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도 전파 차단을 위해 강력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만, 이번 기회가 또 다른 많은 코로나19 발생을 앞두고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아프면 쉰다'는 절대적인 수칙, 거리두기 수칙이 이행될 수 있도록, 기업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도 점검과 현장 개선을 해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29일부터 오는 6월14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린 만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 기간에 생활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이 앞으로 2주간의 시간, 즉 수도권 감염 확산세를 꺾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산발적 발생을 2주 이내에 최소한 감소시키고 그동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모든 사업장, 초·중·고교에서도 추가 환자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모두 다 같이 노력을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도권 발생이 앞으로 우리가 진행할 본격적인 생활 속 거리두기를 앞두고서 우리가 먹고 있는 쓴 약으로만 그칠 수 있도록, 즉 앞으로 계속해서 진정세를 유지하면서 생산 활동, 교육 활동 등 우리 사회에 필수적인 활동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방역당국도 환자감시, 추적관리 전반적인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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