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 교수, "범죄자와 접촉말라" 문재인에 경고

통합진보당 경선 선거범죄 진상 규명 촉구
▲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 ⓒ기독일보

IT 및 디지털포렌식(컴퓨터법의학) 전문가인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와 관련된 범죄자들의 접촉 시도를 차단하기 바란다"며 20일 자신의 블로그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http://minix.tistory.com/392)를 통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후보와 캠프측을 향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와 관련된 범죄자들의 접촉 시도를 차단하라"며 "이들은 불법 콜센터를 운영해 온라인 대리 투표를 한 범죄자들이며 마타도어(Matador, 흑색선전)로 상대편에게 누명을 씌워 통합진보당을 궤멸시킨 자들이다. 이자들의 속성상 다른 후보들에게도 손을 뻗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다른 모든 캠프들도 마찬가지로 이자들을 경계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자들과 접촉한 대선 후보는 차후에 검찰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또 지난 6월말, 통합진보당 당내 경선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 2차 진상조사보고서(기술검증보고서)를 통해서 진보당 사태를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건이라며 "통합진보당 사태는 '지방의 건축 업자가 자기 이권 챙겨 줄 국회의원을 만들려다가 실패한 사건'이다"고 규정했다.
 
한편 김인성 겸임교수는 지난해 7월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초청포럼에서 '한국 IT산업의 멸망-포털 뉴스 독점과 언론의 대응'의 주제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포럼에서 김 교수는 '포털권력' 네이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해 온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다음은 김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문재인 후보에게 알려드립니다' 글 전문이다. 통합진보당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차원에서 김 교수의 문제제기가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글의 전문을 게재한다. 

<문재인 후보에게 알려드립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통합진보당 사건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통합진보당 사태는 “지방의 건축 업자가 자기 이권 챙겨 줄 국회의원을 만들려다가 실패한 사건”입니다.

이 범죄자들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에서 불법 콜 센터를 운영하며 온라인 투표에서 다량의 대리 투표까지 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들이 퍼뜨린 근거 없는 중상모략 즉 마타도어로 인해 당원 한 분이 분신하여 사망하셨습니다. 또한 극심한 내분으로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왔습니다.

이들의 마타도어에 속은 정파 사람들은 상대편에 대한 극심한 혐오에 빠져 상대편을 악의 집단으로 만들어 버렸고 이런 여세를 몰아 당권을 장악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도는 끝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에 대한 전국민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당권 장악에 실패한 이유는 그들이 믿고 있었던 주장이 거짓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과학 수사의 일종인 디지털 포렌식이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컴퓨터는 동작 중에 무슨 작업을 했는지 로그 파일에 기록해 놓습니다. 컴퓨터 로그란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같이 1/1000초 단위로 컴퓨터에서 누가 언제 무슨 작업을 했는지 자세하게 기록해 놓은 파일입니다. 디지털 포렌식은 이런 서버의 각종 로그를 조사하여 진실을 가리는 수사 기법입니다.

저희들은 과학 수사 기법으로 서버의 로그를 조사함으로써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검증했습니다. 실제 부정 선거를 한 자들이 누구인지도 밝혀냈습니다. 수 많은 의혹을 누가 처음 제기했고 어떤 방식으로 진실이 왜곡되었는지도 추적해 놓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증거로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인한 실체적 진실은 세상의 인식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부정의 주범으로 매도당한 측은 운영상의 부실과 소명될 수 있는 부정 밖에 없었습니다. 동일 IP에서의 몰표는 공장의 노조 사무실 등 컴퓨터에 접근할 시간조차 없는 노동자들의 현실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의혹제기자들이 저지른 범죄는 달랐습니다. 상대편의 부실을 과장하여 아무리 물타기를 해도 도저히 묻을 수 없는 조직적이고 대규모의 선거 부정 행위가 있었습니다. 크든 작든 모든 후보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은 마타도어에 불과했습니다. 이들은 상대편의 1% 부정 의혹을 부풀려 자신들의 50% 부정과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조사를 통해 1% 부정 의혹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문제는 의혹을 제기한 자들이 바로 부정 선거의 주범이었다는 것입니다. 불법 콜센터를 운영했던 자가 진상 조사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자는 분리 운영되던 조사 분과를 넘나들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조사 방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불법 선거에 대한 의혹제기가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자신들이 했던 행위를 근거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직접 로그를 통해 사실 여부를 검증하지 못하는 한 저의 이 말을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블랙박스와 같은 로그를 들여다 본다면 누구나 저와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소명할 기회를 요청하였으나 통합진보당 측으로부터 거부당했습니다.

언론은 더 이상 진실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작가 분들과 함께 구체적인 사실을 담은 책을 냈습니다. 하지만 언론들은 이 책마저도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진보 언론들까지 책이 나왔다는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보 매체들은 현재 정권 교체에 최우선 가치를 두며 진실 보도보다는 정파적 이익에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권 교체에 유리한 사실만 보도하겠다는 태도는 오히려 정권 교체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래에 머리를 박고 위험을 외면하는 머리 나쁜 새처럼 언론들이 진실을 차단하여 대권 후보 진영의 판단력을 흐리게 함으로써 더 큰 위험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로 인해 캠프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왜곡된 언론 보도를 근거로 통합진보당 사태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에 근거한 판단이 아닙니다. 때문에 캠프 분들은 지금이라도 사실 확인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통합진보당을 궤멸시킨 범죄자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마치 메뚜기 떼처럼 통합진보당에 날아와 모든 것을 망가뜨린 후 또 다시 민주통합당 경선을 노리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악행은 이제 통합진보당을 넘어 범 야권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저는 애초에 이들로 인해 야권의 유력 후보가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자들이 문재인 후보 캠프와의 접촉을 시도 중이란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어떤 대선 캠프에도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정치와 관련된 글을 쓰는 이유는 언론의 침묵으로 인해 제가 찾아 낸 진실이 묻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대선 후보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위험을 경고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후보와 캠프 분들에게 경고합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와 관련된 범죄자들의 접촉 시도를 차단하시기 바랍니다.

이들은 불법 콜센터를 운영하여 온라인 대리 투표를 한 범죄자들이며 마타도어로 상대편에게 누명을 씌워 통합진보당을 궤멸시킨 자들입니다.

이자들의 속성상 다른 후보들에게도 손을 뻗쳤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른 모든 캠프들도 마찬가지로 이자들을 경계할 것을 강력히 경고합니다.

이자들과 접촉한 대선 후보는 차후에 검찰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이자들과 손을 잡는다면 그 후보의 미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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