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보첼리는 26일(현지시간) 아내와 함께 중부 토스카나주 피사의 한 병원에 혈장을 기증하고서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되던 3월 1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에 증상은 거의 무증상에 가까웠고 불행히도 보첼리의 아내와 자녀 등 온 가족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는 병원 치료를 거쳐 3월 말께 완전히 회복했으며, 가족들도 지금은 모두 완쾌된 상태다.
보첼리와 그의 아내가 기증한 혈장은 이탈리아 의료진이 추진하는 혈장치료제 연구·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보첼리는 부활절 무렵에 코로나19로 큰 인명 피해를 본 이탈리아와 지구촌에 치유의 희망을 주고 싶다는 취지로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4월 12일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그가 펼친 관객 없는 라이브 콘서트는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