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구경북방역지원운동, 나라를 사랑하는 시인 모임은 ‘회개와 소망의 시 공모전’을 이달부터 5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접수된 시 한편을 소개한다.
<어둠 넘어 가라>
시인 최 선
우한폐렴 지친 몸 하나 산 고개 넘어
바이러스 가시 밭 지나 격랑을 건너
코로나19 상처뿐인 몸통
지구촌 탄식, 아우성 뒷발로 걷어차
적막한 밤길을
빨리 가라 훨훨 가라.
마스크에 가린 마음속 불신 차가운 눈빛
저 인간의 교활한 불평의 혓바닥
일상의 섬뜩한 배신의 몸짓
주저 말고 모두 가라.
한숨 소리 죽여 맨 바닥 긴 뒤안길
우리 겨우 견디어 낸 고단한 허물
소망만 홀로 덩그러니 남겨 놓고
산등선 저 멀리 어둠 넘어 가라.
작가 소개
최 선(崔宣) 호 鍾會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가곡작사가협회
“그대 고마워라” 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