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축복받은 존귀한 주의 자녀
너의 삶으로 주님 영광 받으시네
너는 사랑받기 충분한 자니
항상 사랑으로 안아주실
주님을 사랑해
주 우리 안에 함께 하시니
세상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네
우릴 사랑으로 부르셨으니
주 말씀 따라 걸어가리
주님과 함께
걸어가리
너와 함께
- 가사 중 -
최근 축복을 주제로 한 러빔(Luvim)의 5번째 싱글 앨범 ‘Bless you’가 발매됐다. 사공정 씨와 김구슬 씨가 팀을 이뤘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따뜻한 포옹’이 생각났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멜로디와 축복의 가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2번 트랙인 ‘축복해’의 경우 작사 콘테스트를 통해 한 팬이 직접 작사한 것이라고. 또한, 찬양사역자 송정미 씨의 ‘때로는 너의 앞에’를 리메이크했다.최근 ‘러빔’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팀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팀 이름은 러빔(Luvim = Love+him)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는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자 러빔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Q. 팀 결성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김구슬) “저는 사실 청소년 시기에 하나님께 평생을 찬양하겠다고 약속드렸던 것 때문에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그 기도를 드릴 때에는 사실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면서 찬양도 하려고 했던 건데… 하나님께서는 플러스 알파가 아닌 전적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사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음악을 시작하면서 함께 찬양 사역을 하던 몇몇 사람들과 학교 동기들과 함께 ‘딜리버’라는 어쿠스틱 밴드를 만들게 되었고 ‘사람을 살리는 음악을 하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함께 대중음악 만들었습니다. 딜리버의 활동도 정말 좋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좋은 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대중음악’ 이라는 색깔 때문인지 막연히 ‘찬양’에 대한 갈급함의 시기가 찾아왔고, 그 당시 늘 하던 교회 사역도 쉬고 있었던 저는 마음속 깊이 뭔가 불편한 마음이 계속 자리 잡고 있었어요.
‘어떤 방식으로든 찬양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중에 정이가 저에게 ‘선하신’이라는 찬양을 직접 만들었다고 들려주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찬양을 듣다가 ‘아.. 정이와 내가 함께라면 딜리버와는 또 다른…. 이런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하신’이라는 곡이 기존에 제가 많이 들어왔던 찬양과 사뭇 다른 스타일이어서 더 새로웠고 함께 고민하며 앞으로 더 좋은 찬양곡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공정) “작곡자로서 내가 생각한 대로 곡을 불러주는 보컬리스트를 만난다는 건 참 큰 축복이에요. 언니와 그전에 제 곡을 한번 같이 작업한 적이 있는데 언니가 너무 잘 살려주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나의 사랑하는 딸아>라는 곡인데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때부터 언니와 가요뿐만 아니라 찬양도 함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팀을 본격적으로 언니에게 제안하고 시작하자고 말할 때, 언니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어요. 무대에서 누구보다 빛나고 멋진 언니인데 언니가 가진 달란트를 못 보여주고 있고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래서 팀을 결성하게 되었어요.”
- 러빔의 팀 색깔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아무래도 청년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고, 듣고 싶은 찬양을 주로 만들고 있는 거 같아요. 청년의 때에 하나님을 바로 알고 중심을 잡는 것이 후에 우리가 넘어지더라도 청년의 때에 뜨거움과 간절함을 기억하게 되면서 다시 하나님 앞에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귀한 시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는 찬양은 차트를 볼 때도 우리가 힘들고 지칠 때,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도 필요한 시기에 찾게 되는 찬양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저희도 언젠가 그런 찬양들을 만들게 되겠지만, 지금은 일상 속에서 정말 우리 삶이 평안하다고 느낄 때 생각나는 찬양을 주로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럴 때 하나님을 찾기가 더 어렵잖아요. 많은 크리스천분들이 소소한 일상 속에서 더 하나님을 찾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사기도를 드리고 싶은 순간에요. 예를 들면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듣고 싶은 찬양, 지나가다가 꽃이 예뻐서 듣고 싶은 찬양, 밥이 너무 맛있어서 듣고 싶은 찬양 등 이렇게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우리 삶 곳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번 싱글 앨범에 수록된 곡, ‘축복해’를 소개해주세요.
“이번엔 특별히 저희 러빔의 팬분들이 함께 작사에 참여해 주셨어요. 설교시간에 목사님께서 복에 대해 이야기 하셨는데, 우리는 항상 복을 구하지만, 우리는 이미 복 된 존재라는 것을 말씀해 주셨어요. 그 설교 말씀을 듣고 정말 그 사실을 저희만 알고 싶지 않아서, 찬양으로 만들어서 자신을 사랑하고 계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또 러빔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한 팬 송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 부르기 쉽게 멜로디도 최대한 쉽게 썼는데, 작사를 하면서 팬분들이 직접 가사를 써주시면 더 특별하고 뜻깊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콘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기쁘고 놀라웠어요. 다들 작사에 대한 꿈이 있으셨나 봐요(웃음). 그래서 그 중 두 개의 가사를 뽑아 팬분들의 가사를 넣은 노래를 완성했어요. 함께해주신 작사가님은 ‘박축복’님과 ‘주다민’님이세요.”
- 이번 곡 작업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요?
(사공정)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희의 찬양을 기다려 주시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해요. 예전엔 찬양을 내도 주변 지인분들이 들어주시고 보내주시는 피드백이 대부분이었는데 열심히 영상을 올리다 보니 꽤 팬분들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더 많은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희 찬양을 함께 기다려 주시고 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생기니까 더 책임감도 생기는 거 같아요.”
(김구슬) “아무래도 팬분들과 함께 만든 곡이라 더 특별한 것이 사실입니다. 보내주신 가사를 하나하나 보면서 이렇게 믿음 안에서 하나 된 형제자매들이 서로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 세대가 그저 강퍅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웃음) 아마 저희보다도 주님께서 정말 기뻐하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 CCM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사공정) “저희는 ‘딜리버’라는 밴드의 보컬, 건반을 맡고 있어요. 딜리버는 대중음악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팀이었는데 그 이유는 CCM이라는 장르 자체를 듣지 않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도 하나님의 사랑과 성경 말씀을 녹여낸 대중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었어요. 하나님이라는 주체를 숨긴 노래는 사실 찬양이라고 하기엔 저희 마음을 채우기에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어 찬양하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김구슬) “중,고등부 수련회를 갈 때마다 늘 평생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겠다고 기도하곤 했거든요. 그때의 그 순수했던 기도가 지금의 제 삶을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열심히 다녔었고,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 찬양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지만 사실 제가 찬양사역자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큰 교회에 다니다가 20살이 되던 해에 찬양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을 따라 개척교회를 섬기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찬양 사역에 대한 훈련들을 자연스럽게 받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시기에 주님께서 계속하여 ‘하나님의 길을 가라’라는 사인을 너무나 확실하게 주셔서 ‘취업이 아닌 신학을 해야 하나보다’ 생각했거든요. 사실 그때는 정말 도망치고 싶었어요. 어찌 나처럼 완악하고 부족한 사람이 선지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머리를 쥐어뜯으며 혼자 한참 고민하다가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신학보다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사를 사려 찬양 사역을 하도록 권유하셨고, 저는 음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쭉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찬양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 그동안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CGN의 ’복음책방’이라는 프로그램 ‘그 청년 바보의사’ 편에서 러빔을 특별손님으로 불러주셨어요. 이유는 책의 주인공인 안수현 의사 선생님이 생전에 특별히 사랑했던 음악들을 러빔이 직접 들려드리기 위해서 였어요. 좋은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책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또 러빔의 노래로 함께 찬양까지 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 CCM계에서 활동을 하며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많은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의 CCM은 예배음악에 더 집중돼 있는 거 같아요. 대중가요처럼 더 다양한 음악들이 소개되고 사랑받는 콘텐츠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 사역자들의 고민은 어떻게 자신을 소개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소개할 플랫폼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저희도 그랬고요. 그래서 저희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기독교 방송국에서 젊은 사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어요.”
- 찬양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김구슬) “제가 교회학교에서 ‘배웠던’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세요. 한마디로 두려움의 존재였죠. 무서워서 하나님 앞에 굴복했던 시기를 지나 제가 직접 ‘만났던’ 하나님은 그저 사랑의 하나님이셨습니다. 한없이, 대가 없이, 이유 없이… 그저 나를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 제가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도저히 전하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 사랑을 찬양으로 전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알아듣기 쉽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찬양을 꼭 만들고 싶어요.”
(사공정)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끊임없이 전하고 싶어요. 지금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 좌절하고 계신 분들께도, 반대로 너무나 형통하게 모든 것을 만족하고 계신 분들께도 우리의 어떤 상황이든 다 주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을 저희 찬양을 들으시는 분들이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잊지 않으려고 찬양을 만드는 것도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 하나님이 역사하셨던 순간들을 잊고 살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 다시 제가 만든 찬양을 들으면서 그때의 하나님을 기억하는 건 참 감사한 일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평소 자주 듣거나 추천하고 싶은 찬양이 있나요?
(사공정) “저는 ‘사람 살리는 노래’를 듣고 많은 깨달음이 있었어요. 찬양하겠다고 결심하고, 찬양을 만들었지만, 이것이 사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나는 찬양을 하는 사람이지, 찬양사역자라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저에게 사역자는 목사님, 선교사님 이런 분들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더니 저희를 찬양사역자 러빔으로 소개하더라구요. 그때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내가 사역자라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사람 살리는 노래’의 가사처럼 우리가 만든 찬양이 상한 영혼 일으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어요. 지금도 이 찬양은 들을 때마다 뭉클해요.”
(김구슬) “세 곡을 추천하고 싶어요. 달빛마을의 ‘검으나 아름답다’라는 찬양을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커버 영상을 찍으며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었던 곡이에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 같아서… 특별히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김윤진 간사님의 ‘사랑’이라는 곡입니다. 이런 찬양이 바로 제가 만들고 싶었던 그런 찬양인 것 같아요. 게다가 김윤진 간사님의 목소리가 참 따뜻하고 은혜로워서 이 찬양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러빔의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찬양입니다. 이 곡은 정이의 곡이에요. 처음 곡을 받자마자 멜로디도 좋지만 정말 어떻게 이런 은혜로운 가사를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기특하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이 찬양의 가사를 온전히 전달하고 싶어서 직접 가사를 손으로 쓰는 리릭 비디오를 만들겠다고 먼저 이야기했어요. 그 이후로 저희가 만든 곡들은 전부 가사로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앞으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열심을 다해 찬양할 것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러빔이지만 계속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희의 찬양을 들으시며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 그리고 사랑을 넘치도록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