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추가 의혹 폭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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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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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찻집에서 오후 2시 기자회견
제142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지난 1월8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두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입장과 추가 의혹을 폭로할지가 주목된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첫 번째 기자회견과 같은 곳으로, 장소가 협소해 참석 인원을 제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성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할머니가 딸에게 '그때 모든 내용을 까발리고 윤미향은 윤미향 대로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내지만, 이 돈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에서 10억엔이 들어온 것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 이후 정의연은 기부금 관련 부실회계,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정의연 전 대표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해당 단체는 "이 할머니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정의연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 시민단체들도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대상으로 하는 고발장을 접수, 현재 고발건이 10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당선인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19일 이 할머니의 동의 없이 방문해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 할머니는 '안아줬다고 용서한 것이 아니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 자리에 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정윤아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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