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과 식료품 부족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지역 단체와 협력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5개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는 락 교회(Rock Church)는 지역 지원 단체 및 엘 커혼(El Cajon)시와 협력해 4만5천5백달러(약 5천475만원)가 넘는 분량의 식료품을 샌디에고 교외 거주자 수백 명에게 배포했다.
지난 16일 락 교회 이스트 카운티 캠퍼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활용해 식품을 배달했다. 교회는 협력단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가장 취약하고 위험에 처한 계층으로 간주되는 주민들에게 식료품 품목을 선정했다.
락 교회는 사전 행동을 위한 데이터 및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2-1-1 샌디에고’라는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의 필요에 맞는 식료품 품목을 선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가장 취약한 계층은 16세에서 21세 사이의 청소년,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과 장애인, 임산부 및 위기에 처한 가정이었다. 교회에 따르면 이러한 계층은 다른 인도주의 기관들에 의해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배달 봉사는 엘 커혼 시와 비영리단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같은 노력으로 4만 8천 파운드(약 2만1천kg)의 식료품을 445세대에 분배했다.
엘 커혼 시의 빌 웰스 시장은 “지난 16일은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엘 커혼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음식을 배포하기 위해 락 교회와 협력관계를 맺게 되어 영광”이라며 “지역 사회 주민들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엘 커혼 시와 협력해 주신 락 교회 마일스 목사님, 그렉 핸드렉스 목사님과 그의 팀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락 교회 식료품 배달 활동의 다른 파트너로는 샌디에고 청소년 서비스, 임신 관리 클리닉, 베키의 집, ARC 이스트 카운티, 미라클 139 등이 참여했다.
필 오리츠 엘 커혼 부시장은 “식료품 배달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한 스토리”라며 “락 교회의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지난 몇년간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푸드 뱅크(San Diego Food Bank)에 따르면 샌디에고 카운티의 45만여명(어린이 17만7천명 포함)은 매일 식료품 부족을 경험한다.
시티매니저 그래함 미첼은 “엘 커혼 시의 재원은 락 교회의 배달 봉사를 위해 지원됐다. 이는 매우 중요한데 이유는 재원의 100%가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멀티 캠퍼스교회인 풍성한 삶 교회(Abundant Life Church)도 다른 단체들과 협력을 맺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에 식품을 제공했다.
풍성한 삶 교회 직원과 자원 봉사자들은 최근 3주간 가톨릭 자선 단체가 기증받은 식료품 트럭 2대 분량을 필요한 가정에 배달했다. 식료품 배달 대상은 난민 가정이며 이들은 주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급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톨릭 자선 단체 담당자 스테파니 콜맨 (Stephanie Coleman)은 “최근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식료품을 구할 수 없는 가정에 푸드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성한 삶 교회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부활절 헌금을 포틀랜드 구조대(Portland Rescue Mission)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회가 부활절에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식료품 배달로 대신 했다.
풍성한 삶 교회 자원 봉사자들은 교회가 어떻게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지역의 약 3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직접 연락하기도 했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