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과의 독도 문제에 대해 '전방위 보복'에 나는 모습과과 대조적으로 자신들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중국명 다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중국에는 유연한 태도로 대처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인 보복책 찾기에 혈안인 일본 정부가 각 성청에 지시한 한국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을 모아 21일 각료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루고 독도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 정식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일왕 사과 요구로 자존심을 구겼다고 본 일본은 작심한 듯 우리가 충격을 받는다면 통화스와프 협정 축소 등 경제적 수단도 마다하지 않을 심상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중국 내 반일 시위가 일제 차 습격 등 격렬 양상으로 전개되자 당혹해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은근히 부추기는 게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던지면서도 하루 빨리 진정되기를 희망하며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나가오 다카시 민주당 중의원 의원은 "이건 일본 국내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 쪽에서 여러 목소리가 있겠지만 정부도 우리도 의연하게 대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지방의원 10명이 위령제를 핑계삼아 센카쿠에 상륙한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며 애써 자제시키는 분위기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정부는 원칙적으로 정부 관계자를 제외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센카쿠 열도 상륙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그런 점에서 이번 상륙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같은 영토문제인데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센카쿠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독도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일본의 이중적 태도가 국제사회에서는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