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사랑하거나 사랑하고 싶거나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티칭 시편>은 성경 교사와 설교자를 위한 바이블 시리즈로, 시편으로 설교하고 가르치는 목적은 교회가 시편으로 기도하도록 돕고 준비시키며 동기를 부여하는 데 있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시편을 억지로 그리스도에 욱여넣는 것과 공동 기도생활에서 시편이 거의 사라진 것, 수박 겉핥기식으로 입맛대로 골라 읽거나 일부만 가르치는 것에 대해선 실망한다. 시편은 그리스도로 넘치기에 그리스도를 느끼게 하려고 시편에 그리스도를 덧댈 필요가 없다”며 “시편을 그리스도와 연결해서 읽고, 그리스도 안에서 시편으로 기도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시편을 사랑할 수 있게 준비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총 5부로 구성된 티칭 시편은 시리즈의 나머지 책들과는 조금 다른 접근 방식으로 먼저 논증을 한 후에 시편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1~4부는 이러한 논증의 기초를, 5부에서는 이러한 논증을 토대로 시편의 구조를 살펴본 후에 각 시편을 그리스도와 연결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특히, 1부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시편으로 기도할 것인가’ 하는 주장의 핵심으로 오랜 기독교 역사를 가진 시편을 그리스도 안에서 읽는 법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시편으로 기도하는 방식이 참될 뿐 아니라 우리의 기도와 찬양을 빚는 데 유익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어한다.
우리가 시편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율법서, 예언서, 복음서, 서신서가 하나님이 예언자나 아들과 사도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시편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올려 말하도록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시편은 하나님이 옛 언약 백성이 드린 공동체의 기도이며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은 시편을 계속 사용했다. 성령 충만한 교회는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한다”며 “시편은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친다”고 말한다.
또한 시편으로 기도할 때 얻는 유익에 관해서도 소개한다. ‘시편은 풍성한 성경의 진리에 답하도록 우리를 훈련시킨다’, ‘시편은 삶의 모든 순간에 기도하도록 사람을 원만하게 빚는다’, ‘시편은 인간의 무질서한 감정을 하나님의 선한 질서에 맞게 다시 빚는다’, ‘시편은 쓴 감정을 달게 할 수 있다’, ‘시편은 특이하거나 개인주의적인 경건을 바로잡는다’, ‘시편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따뜻하게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려고 시편을 주셨다면, 좋아하는 일부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편 전체로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시편으로 기도하기에 우리의 경험에 쉽게 들어맞지 않는 어려움이 있지만, 시편을 포기하고 단지 찬양이나 찬송을 부른다면 기도를 배우라고 하나님의 주신 방법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시편으로 기도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신학적인 이유는 아버지 하나님은 오직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와 찬양만 들으시기 때문“이라며 “결론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시편으로 기도하기는 시편의 본래 의미와 문맥에 맞고, 예수님의 인성에 맞으며, 신약성경의 시편 사용에 맞다. 그리스도의 영이 시편에 영감을 주시는 사역에 맞으며, 기도 자체의 본성에도 맞다. 이것은 시편으로 기도하기의 한 선택 사항이 아니라 시편을 읽는 참된 방법”이라고 말한다.
“시편으로 기도하기를 배운 후에 기도한다면 우리의 기도가 더 분명하게 그리스도에게 집중되며, 우리의 기도가 더 공동체적이고 덜 개인적이 되며, 우리의 스펙트럼이 애통에서 찬양까지 더 넓고 풍성해지며, 그리스도교회의 거룩함에서 하나님의 존귀를 더 깊이 유념하는 법을 배울 것“이라며 시편으로 기도하는 것의 유익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 크리스토퍼 애쉬는 옥스퍼드 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케임브리지의 세인트앤드류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다. 2004~2015년에는 런던의 강해설교 훈련학교인 콘힐 트레이닝 코스에서 교장으로 섬겼다. 현재는 제임스 패커, 존 스토트, D. A. 카슨 등 많은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소속되었던 케임브리지 틴데일 하우스에서 성경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그가 쓴 여러 권의 책 중에 『티칭 로마서』, 『욥기: 십자가의 지혜』, 『말씀의 기쁨: 시편 119편 강해』는 성서유니온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었다.
티칭 시편 ㅣ 크리스토퍼 애쉬 ㅣ 성서유니온선교회 ㅣ 652쪽 ㅣ 3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