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자들 “현장예배 재개로 인한 소송 면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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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상원 사법위원회에 3백여 명 서명한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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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기간 교회의 현장예배 재개로 인한 소송으로부터 면책특권을 요청하는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와 커크 캐머런을 포함한 3백여명의 지도자들은 미 상원 사법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교회와 종교 비영리 단체들이 잠재적인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종교 단체의 공공예배 재개로 인해 초래된 소송으로부터 면책 사항을 차기 코로나19 경제 원조안에 의회가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 단순하고 상식적인 해결책은 종교 단체가 소송으로부터 절실히 필요한 보호를 제공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한은 종교 자유 수호 법률 회사인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가 준비했다. 서한에는 남침례신학교 앨 몰러(Al Mohler) 총장, 복음주의 지도자 제임스 돕슨(James Dobson), 기독교 보수 운동가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텔레비전 전도자 존 해지(John Hagee), 라디오 진행자 에릭 메타사스(Eric Metaxas), 젊은 지구 창조론자(Young Earth creationist) 켄 햄(Ken Ham), 스페인 행동 네트워크(Hispanic Action Network President) 회장 마크 곤잘레스 등 많은 저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서명했다. 뿐만 아니라 유대 가치 연합(Coalition for Jewish Values) 회장인 랍비 페삭 레너(Rabbi Pesach Lerner)를 포함한 일부 유대인 지도자들도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 나라의 신앙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교회를 비롯한 종교적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들에 대한 비난과 소송이 난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는 종교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 때문에 이같은 소송이 결국 아무런 효력이 없지만 법적 소송 비용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원조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했던 많은 종교 단체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사소한 이유로 인한 소송의 범람은 이같은 단체들의 운영 중단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재개하자는 소망과 공중 보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신중한 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 카운티 및 지역 차원에서 재개 시점과 방법과 관련해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되는 명령과 지침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회나 단체가 전국에서 내려오는 모든 지침이나 명령을 모두 준수할 수는 없다. 미 전역의 특정 지침을 선별해 일부 종교 단체에 법적 책임을 부여하려는 사람들과 그들이 고용한 변호사들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그들은 종교 단체나 교회가 일련의 지침 속에 깊이 숨어있는 특정 권고를 등한히 했다는 이유로 과실이라 주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부 소송에서 모든 지침과 지시를 준수한 교회라 하더라도 다른 관할 지역에서 내려온 더 엄격한 지침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의무를 등한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미국의 모든 주와 지방 정부가 독립적인 명령과 지침을 개발한데서 온 새로운 문제”라며 “전국의 주 및 지방 정부가 재개를 시작했지만 각각 다른 방식과 속도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와이오밍에 소재한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식료품 저장소가 워싱턴에서 플로리다 지역에서 내려진 모든 지침에 준수하기 않았다는 이유로 과실에 대해 책임진다면 이는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켄터키 주 미치 맥코넬 상원 의원은 최근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소송에서 기업, 비영리 단체, 학교 및 정부 기관에 대한 책임 보호를 확대하는 법안을 발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전역의 일부 주와 지역에서 사회경제적인 재개를 시작하면서 교회도 어떻게 문을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미 남침례회 윤리 및 종교 자유위원회(Ethics & Religious Liberty Commission)의 책임자인 러셀 무어 목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교회가 어떻게 재개할 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교회가 재개한 첫번째 주에 모든 교인들이 출석하기를 원하겠지만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성소 안에서 간격을 두어야 한다”면서 “그간 예배를 한 번만 드리던 교회도 이제는 여러 번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