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서는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십계명과 율법을 받아 가지고 내려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켰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산에 올라 팔계와 천국의 통치규범을 가르치시니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지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모세와 시내산 언약을 체결한 구약의 여호와이시며, 구약의 십계명과 율법을, 마태복음 5-7장의 팔계와 산상수훈을 통해서 완전(성취 fulfil)하게 하러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완전(성취)하게 하려 함이라”(마5:17)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설교하신 팔계는 예수님이 평생 전하실 말씀을 간단하게 요약한 것이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따라 산다고 할 때 그것은 ‘팔계’를 따라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을 좋아하기 때문에 ‘팔계’를 ‘팔복’이라고 바꾸어 부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인들은 권력과 재물과 성공을 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는 ‘팔복’에 대해서 도무지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팔복을 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팔복처럼 되는 것을 저주나 심판이라고 생각하고 “주님! 저는 됐습니다. 저는 팔복이 필요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나 주시지요” 하고 사양합니다.
팔복의 내용과 기준이 현대 교회가 믿고 따르는 기복적인 복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팔복 말고... 다른 복을 주소서.”하고 다른 복을 구하고 교회에서도 팔계명 대신 구약의 십계명을 가르칩니다.
팔계와 산상설교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 이 땅에 임한 천국,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의 성격과 실체입니다. 천국의 본질은 꽃밭에 나비가 날아다니며 50평짜리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는 무릉도원이 아니라, 팔계명을 지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햇볕같은이야기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