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만났다’는 말 듣는 사역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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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보기 5집 앨범 발매 기념 토크콘서트
소리보기 5집 토크콘서트(왼쪽부터 이명자, 김은비, 김윤정, 양남규) ©한국밀알선교단 유튜브캡처

지난 13일 4명의 시각장애인(리더 양남규, 이명자, 김윤정, 김은비)으로 구성된 한국밀알선교단 찬양사역팀 소리보기가 5집 앨범 ‘예수의 은혜‘ 발매 기념으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페이스북 라이브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서 앨범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각 곡에 담긴 스토리를 풀어냈다.

이번 앨범은 소리보기 1집부터 쭉 인연을 이어온 뇌성마비 장애인 이대우 시인의 시들에 멜로디를 입힌 곡들이 많다. 이대우 시인도 작년에 5집 시를 출판했고, 소리보기도 5집이어서 코로나만 아니면 듀오콘서트를 하려고 했었다는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곡에 대한 소개를 맡은 양남규 팀장은 “‘아버지의 품으로’는 누가복음 15장 탕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로 표현한 곡이다. 찬양을 들으면 말씀이 마음속에 스쳐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들려드린 ‘당신이 원하시면’은 세상을 살다 보면 슬픈 일도 아픈 일도 많고, 때론 짜증도 나고 눈물도 흘리지만, 하나님 당신이 원하시면 새로운 마음으로 날아보기도 하고 미소 짓겠다는 내용이다. 사람의 뜻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이시면 할 수 있다는 시에 멜로디를 얹었다”며 “이 가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 겪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하늘 향해 미소 짓는 여유와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곡 ‘내가 어찌 너를 아끼지 않겠느냐’는 “날마다 죄성 속에 살아가기에 내가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벌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밀려온다. 내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혀서까지 너를 죄에서 구원했는데 내가 너를 어찌 아끼지 않겠느냐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음반은 특별히 태국어 찬양도 실렸다. 작년에 태국에 가서 장애인 가족들을 만나 함께 기타 치면서 찬송을 했었다. 반주도 없이 태국어로 찬송하는 영상을 보고 은혜를 받아 갔던 길이었다. 특별히 태국에 밀알복지선교관 건립을 위해 후원을 받고 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뿐만이 아니라 찬양을 그곳에 심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태국어 찬양(찬송가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을 싣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으로 데뷔한 김은비 팀원은 “사역을 하러 갔을 때 ‘보면서 은혜받았다, 목소리가 예쁘다’는 말보다 ‘하나님을 만났다’는 말을 듣는 사역을 하고 싶다. 힘든 상황이지만 5집 앨범을 통해 하나님도 만나고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 팀장은 앨범을 만든 소감을 전하며 “모든 사역이 멈춰있는 상태에서 언제쯤 다시 걸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셔서 음반을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타이틀곡이 ‘예수의 은혜‘ 인데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의 은혜가 우리에게 깃들면 우리의 얼굴빛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사람에게 말하는 비밀은 내일이면 탄로가 난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비밀은 하나님께서 감싸주시고 헤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신다. 예수의 은혜를 마음속에 덧입음으로써 어려운 시기에 불편과 좌절보다 희망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 우리 모두의 입술에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의 고백을 달고 살기를 바란다”며 ‘감사’라는 곡으로 토크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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