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 재난의 때에 교회와 성도는 신앙의 진정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1. 이웃과 인류를 향한 고통에 참여하는 십자가 신앙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 고난을 거쳐 부활에 이른다.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 대속 죽음을 통해서 부활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른다. 그러므로 사순절과 고난주간, 성금요일, 부활절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드러내는 절기이기도하다.
고난주간은 사순절의 절정으로서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유대의 최고 법정인 산헤드린과 빌라도의 법정에서 심문받으시고 오는 성 금요일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시는 기간을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신앙의 새로운 결단을 다지는 자기성찰의 시간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심은 당시 로마 시대의 체제 반역자나 흉악범에 가하는 잔인하고 형벌이었다. 치욕의 형벌은 주 예수께서 우리 인간의 죄 때문에 대신 받으신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교만, 불신 탐욕으로 저지른 죄값으로 받을 형벌을 대신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그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이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고난주간은 안일과 쾌락을 행복의 척도를 삼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절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이기도하다.
이러한 십자가 신앙은 코로나19 펜대믹의 시기에 그 빛을 발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코로나19 펜데믹을 두려워 하여 피하지 않는다. 시편 91편 저자는 다음같이 기도하였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2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3절)...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5절)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6절)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7절)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시 91:2-15). 오히려 이 어려운 시기에 십자가 고난의 신앙으로 우리 인간을 행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고난받는 이웃과 인류의 처지에 동참한다,
2. 코로나19 전염병 극복과 종식(終熄)을 선포하는 부활 신앙
코로나19 펜대믹 재난의 시기에 한국교회 성도들은 부활신앙을 갖고 전염병 재난의 극복과 종식을 위한 섬김의 사명을 실천하도록 하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소극적으로 코로나19 감염에서 피하는 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방역현장에 실천적으로 도우미 역할을 하는 섬김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신자는 개인적 재난을 당할 때나 국가적 재난을 당할 때 이를 성경의 빛 가운데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도 성경의 빛 가운데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이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허용하지 않으시면 어떤 재난도 성도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1절)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2절)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시 46:1-3)
우리가 지금은 다 이해할 수 없어도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한편으로 우리에게 개인이나 사회 국가적 불의에 대한 경고를 주시는 동시에 다른편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세지말 믿음의 연단과 복을 주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적 유익이 반드시 있음을 확신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런 믿음의 확신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각기 코로나19 전염병 예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되 지나친 두려움이나 염려에 빠지지 말고 약자들, 확진자들, 격리자들을 배려하고 이들에게 안정되고 질서있으며 소망이 넘치는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부활 신앙의 자세를 가지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두려움에 빠져있는 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며 한국사회와 인류사회가 더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담대한 삶의 실천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3. 생태계를 보존하고 공존하며 남용(濫用) 및 오용(誤用) 금기(禁忌)하는 생태학적 신앙
1) 야생동물 오용에 대한 경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2년 전,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한 뒤 그 연구소의 부적당한 안전 문제를 경고하는 두 통의 외교 전문을 미국 정부에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20년 4월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당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박쥐로부터 나온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위싱턴 포스트(WP)는 “미국 외교관들이 2018년 1월 19일 보낸 첫 전문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려면서 위싱턴 포스트(WP)는 “그 전문에는 우한연구소가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으며 그 바이러스들의 잠재적인 인간 전파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험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홍콩대와 광시의대 연구팀은 2020년 3월 26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에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당 논문에서 "2017년부터 지난 해까지 중국으로 밀수됐다가 당국에 적발된 말레이 천산갑 31마리 중 8마리에서 세계적인 감염 확산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와 유전자배열이 거의 같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말레이 천산갑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코로나19의 유전자 배열이 85~92%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 제1 저자인 토미 람 홍콩대 교수는 영국 BBC를 통해 "천산갑이 코로나19의 중간 숙주 역할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더 확인해야 한다"면서 "미래의 동물(바이러스) 감염 확산 사태를 피하기 위해 야생 동물의 시장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산갑이 중간 숙주일 수 있다는 주장은 앞서 제기된 바 있다. 중국 화난농업대학 연구진은 2월 7일 천산갑이 코로나19 중간 숙주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웹사이트를 통해 "1000여 개의 유전자 표본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천산갑을 중간 숙주로 확인했다"며 "천산갑에서 분리한 코로나 바이러스 균주의 유전자 서열이 코로나19 감염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 서열과 99%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천산갑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 역할을 했는 지는 앞으로 연구를 통하여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이번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재난을 통하여 이런 연구 결과는 미래의 동물 바이러스 감염 확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의 시장거래를 금지해야 하는 등 가축과 야생동물을 확연히 분리해야 하며, 야생동물 및 자연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무분별한 오염과 착취에 대한 새로운 생태학적 반성과 인간중심적 생태적 사용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의 태도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2) 생명체에 대한 유전공학적 남용에 대한 경고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간의 유전자공학 남용, 특히 유전자 조작 및 복제 등에 대한 경고라고 겸허히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02~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 2015년 대한민국을 공포로 떨게 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CoV) 바이러스와 같이 인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아닌 인간과 가까이 살고 있는 다른 포유동물(박쥐, 사양고양이, 낙타 등)의 코로나 바이러스이다. 그리하여 코로나19 펜대믹은 인간 종과 다른 종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種)의 벽을 넘어 들어 와 문제의 질병들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생명공학(bio-technology)의 시대를 대표하는 오늘날 과학 기술은 유전자 조작기술(DNA manipulation skill)이다. 현재 생명과학계의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DNA manipulation)에 동물을 이용하고 있다. 유전자는 모든 생명의 기본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생명을 창조하실 때 유전자(DNA)에 그 오묘한 비밀을 담으셨다. 하나님은 유전자의 정연한 발현에 의해 생명이 탄생되고 운행되게 만드셨다. 이러한 사실은 유전자를 바탕으로 하는 생명 영역이 명백히 하나님의 영역임을 암시하는 과학적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날 유전자 공학기술은 생명 복제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창조주에 대한 과학기술 인간이 시도하는 제2의 반란(the Second Revolt)이다. 생명복제(organism cloning)란 유전공학 시대에 인간이 생명체를 만들어 내고자하는 시도로서 에덴동산의 선악나무 열매 따 먹는 일을 유전공학적으로 반복하려는 오만한 인간 신격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영역인 생명, 곧 유전자를 유린하는 인류를 향해 종의 벽을 넘나드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통해 경고하신다고 기독교 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VIII. 기독교 신앙의 공공성
1. 이단 집단 신천지 장막 성전의 반사회성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면 지난 2020년 2월 18일 대구신천지 집단의 신자인 31번 확진자 이전과 이후가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감염자는 대구 경북지역이 전체 확진자의 90%이상을 차지했으며, 신천지 신자가 전체 확진자의 62.7%를 차지했다. 이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이 감염병이 급속도로 확산하게 된 것은 신천지 집단을 통한 집단감염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월과 3월 대구 경북 외의 다른 지역들에서 병원이나 요양원 스포츠센터 콜센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집단감염이 전체 감염자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신천지를 포함 이러한 집단감염을 모두 합하면 전체 감염자 가운데 82.5%가 집단감염의 경우에 해당한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또는 신천지 (新天地耶蘇敎 證據帳幕聖殿, Shinchoenji, SCJ)는 1984년 3월 14일에 현 총회장인 이만희가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에서 창시한 기독교계 신종 사이비 종교이다. 2019년까지 10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줄여서 “신천지”라고 부른다.. MBC PD수첩과 CBS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만희는 자신을 믿어야 구원받는다고 가르치고 신도들은 이만희를 영생하는 재림 예수로 숭배하고 있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주요 교단은 신천지를 사이비, 이단으로 규정했다. 신천지는 다른 교회에 이른바 ‘추수꾼’이라고 하는 자기네 사람을 잠입시켜 교인을 꾀어가는 수법으로 기존교회가 매우 경계하고 있다. 또한 정체를 감추고 성경공부나 문화강좌를 수단으로 포섭하는 등 교묘하고 체계적인 전도방식으로 교세를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지일보는 사실상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신문이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내부에서 그것을 인정하기도 했다.
신천지 집단이 이단이라는 것은 단지 교주 이만희가 재림주로 군림하는 교리적 참람성을 넘어서서 이 집단은 불신자보다는 기독교인을 포교 대상으로 삼아 기존교회에 자기 신천지 신자들을 추수꾼으로 잠입시켜 기존 교회를 해체시키는 집단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은 신천지 집단의 반사회성이다. 이 집단은 젊은 청소년들을 포교하여 이들에게 신천지 교리를 세뇌시켜 부모와 집으로부터 가출하게 하여 이들을 신천지 신세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신천지 집단 때문에 아들 딸을 잃은 많은 부모들이 신천지 집단에 대하여 자기 아들 딸들을 돌려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젊은 여성이나 주부까지 미혹하여 세상 종말 신천지 교리를 세뇌시켜 가정과 사회에서 유리시키고 있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주부를 세뇌하여 천국이 가까이 왔는데 직장을 그만두게 하고 사기전도에 동원하고 귀가 시간이 늦어 남편과 갈등이 심해져 재산분할 이혼 서류 작성에 이르게 하고 딸을 집에 두고 가출하라고 하여 신천지의 노예로 삼았다.
이러한 신천지 집단의 포교 방식은 반사회적이고, 비인간적인 “사기 포교”다. 타인의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신천지의 사기 전도 행위에 대해 대전지법 서산 지원은 2020년 1월 14일 다음같이 판결했다: “헌법에서 보호하는 종교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고 사기범행의 기망이나 협박행위와도 유사해 이는 우리 사회 공동체 질서 유지를 위한 법 규범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위법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이들은 이단들의 특성상 밀실 집회가 많으며 폐쇄된 공간에서 자기들 끼리 촘촘히 모여서 교리학습과 전도 교육을 하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의 집중감염 집단이 된 것이다.
서울시가 2020년 4월 25일 신천지 사단법인을 취소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헌법적 해석, 판단을 내 놓았다: “신천지는 1) 사람들을 속여서 전도하는 종교 2) 스스로 떳떳하게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히지 못하는 이상한 종교 3) 교주의 지시라면 거짓마저도 합리화되고 당연시되는 비정상적인 종교 4) 다른 종교, 교단, 기존교회를 파괴와 정복의 대상으로 보고 위법적 방법으로 신자를 빼가는 종교 5) 코로나 국가재난에서도 나라와 이웃을 돌보기는 커녕 오직 신천지 보호에 급급하고 오직 세력확장만 지상과제로 생각하는 파렴치하고 반종교적이며, 위법적인 종교이다.” 서울시에서는 신천지 설립법인을 취소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신천지 포교활동을 위해 위장 국제교류 법인으로 등록한 신천지 하늘문화 세계평화 광복 법인에 대한 취소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그동안 기독교인들 끼리만 신천지의 위법성과 반(反)종교성을 외쳤는데 오늘 공신력있는 서울시에서 신천지는 비정상적 종교, 위법적 종교라고 선언하며 사단법인을 취소했다. 신천지 집단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위법적 종교, 반사회적 종교가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으나 이로 인하여 신천지 집단의 반사회성과 이단성이 공공연히 드러나게 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2. 공교회의 자기성찰: 연합되지 못함에 대한 회개, 고난당하는 세상 위로와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내려놓지 못하고 섬기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는 이기적인 교회의 자세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그러한 결과로 한국교회는 여러 교단으로 분열되어 있다. 한국교회가 연합의 정신으로 민족복음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그러한 교단의 분열뿐만 아니라 한기총과 한교연, 한교총 등 연합기관 조차 하나가 되지 못하는 사이에 중소 교회단체는 계속해서 신생단체가 만들어 지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계기로 교권과 명예의 욕심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의 정신을 실천해 섬김의 본이 되신 점을 닮아 교회 연합의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겸허하게 코로나19 대전염병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경고와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 시대적 전염병 퇴치를 위하여 세상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 시대적 전염병 퇴치를 위하여 이 세상에 위로와 용기를 주면서 세상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교회 목회자들은 이를 깨닫고 우리 시대 지도자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하나님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하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회개 및 기도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시편 91편 저자는 다음같이 기도하였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2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3절)...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5절)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6절)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7절)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시 91:2-15). 이 시편 기도를 오늘날 한국교회는 신자과 불신자를 포함하여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드릴 수 있어야 한다.
3. 기독교 신앙은 종말론 신앙
기독교 신앙은 종말론적 신앙으로 특징지어진다. 종말론적 신앙이란 종말에 직면하여 자신의 운명을 하나님 앞에 맡기고 자신의 모든 욕심과 교만을 포기하고 복종하는 신앙을 말한다. 종말론적 신앙이란 종말과 재난의 때 그리스도인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신앙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고난과 재난을 주시기도 하시고 거두시는 분이시며. 특히 개인의 종말인 죽음, 세계의 종말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 시에 우리의 운명을 주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이 어려운 재앙의 때 코로나19 전염병 감염의 두려움에서 나와서 공포 속에 있는 우리 이웃과 겨레들에게 참 신자의 소망과 담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어려운 때야 말로 기독교 신자들은 두려움의 태도가 아니라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으로 우리 이웃을 향하여 재앙에 대하여 담대한 태도로 대응하는 참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죄와 사망을 이기는 권세를 주셨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죄와 사망에 대하여 다음 같이 담다한 선언을 한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55절)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56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전 15:55-57). 이것이 성도의 담대함과 소망의 근거다. 한국교회는 이 어려운 시기에 전 지구촌이 당하고 있는 고통과 질병에 다가가서 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격려와 치유와 소망을 주어야 한다.
4. 시대의 죄와 질병을 대신 지고 회개하고 중보기도하는 제사장적 사명
코로나19 펜대믹을 맞아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성경이 말씀하는 교회와 성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오순절 성령 강림 후 예루살렘에서 공동체로 시작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도 교회는 주님의 말씀에 더 부합한 교회로 성숙해야 했지만, 초대교회보다는 중세교회에 죄가 더 만연하였고 부패하였다. 중세 시대에는 성직자들의 탐욕이 가중되어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확장하는데 몰두하면서 그 부와 권력을 가지고 백성들을 섬기기보다는 백성들 위에 군림(君臨)했다. 그리하여 루터, 츠빙글리, 칼빈이 주도한 종교개혁이 이루어졌고 오늘날 개신교가 세워졌다. 개신교들 가운데 청교도들은 지상에서의 거룩한 삶을 살기위해 노력한 자들이다. 한국 기독교 신자들은 이러한 청교도 선교사들의 선교에 의하여 시작된 청교도 후예들이다.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신앙생활은 말과 이론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현재적 삶의 현장에서 정의, 사랑, 평화를 실천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 내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그것은 끊임없는 회개와 희생을 안고 가야만 길이다. 그래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코로나19 팬대믹에 고통당하는 시대의 짐을 함께 지고 자신과 이웃의 죄를 회개하고 시대의 구원을 위하여 중보기도하는 제사장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고난받으시고 죽으시고 대속하기를 원하신 이 세상을 위한 것이다. 교회는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로부터 보냄을 받은 것이다.
5. 한국교회는 단결하여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국교회 봉사와 섬김, 회개 및 기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흑암이 지배하는 어려운 시기에 진정한 빛과 생명의 길은 드러나는 법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시기에 자신의 빛과 생명을 드러내야 한다. 전염병은 자연이 가져다 준 것이며 이러한 염병 뒤에는 자연을 인간의 욕망으로 조작한 인간의 자연훼손과 오용에 대해 인간의 책임을 물으시는 섭리 주관하는 창조주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경고와 섭리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이러한 코로나19 펜대믹으로 인해 충격과 혼란에 빠진 인류 사회를 향하여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의 윤리적 생태학적 책임과 청지기적 관리 그리고 지구촌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와 섭리를 전해야할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투병하고 있는 확진자들, 사회적 약자, 이들의 가족들을 위하여 한국교회 봉사단과 질병관리본부에서 하고 있는 코로나 19 방역 및 종식운동에 동참하여 자원 봉사, 위로와 격려하고 개인 및 단체적으로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맺음말
코로나19 세계적 재난의 때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불순종과 탐욕과 명예욕을 회개하고 주님이 우리들에게 주신 십자가의 사명, 오늘날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죄의 짐을 대신 지는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예레미아 선지자는 당시에 바벨론에 포로되어간 유대인들에게 권면하였다: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렘 29:7).
오늘날 지구촌의 팬데믹이 되어 버린 코로나19 사태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과 동료적으로 일치화 하면서 저들을 돕는 운동을 벌려야 하겠다. 예수님은 이에 적절한 비유를 제시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마 25:4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21세기의 코로나19 펜데믹에 직면하여 우리 인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경고와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를 성찰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고난당하는 우리 이웃과 지구촌 동료 인간을 향한 기도와 저들을 도우는 자그만 동참(同參)(성금 보내기, 의료 지원, 도우미, 기도 네트워크, 방역지원 운동)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한다. (끝)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설립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