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은 매여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자 세상이 만들어지고, 하나님이 말씀하시자 성육하신 말씀에 의해 세상이 다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말은 하나님 말씀의 결과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룬 일과 이루고 있는 일을 결정적으로 포착해낼 인간의 말이 아니라, 이 실재를 헤아리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지 깨닫게 할 말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고만고만한 관점들에서 돌이키고 자리를 옮겨 말씀의 빛이 분명히 드러난 세상에서 빛과 그림자의 패턴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차리도록 해줄 것입니다.
- 로완 윌리엄스, <루미나리스>
“엄마는 큰 죄인이고 너희는 작은 죄인이야. 죄인이 죄인을 가르치고 이끌 수는 없기에 우리에겐 죄 없으신 예수님이 필요해.” 큰 죄인인 부모가 작은 죄인인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빛 되시는 예수님에게 걸어갈 때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진짜 동역자가 된다.
- 백은실, <엄마표 신앙교육>
하나님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원하시는 모습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체면을 차리고 잘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나오는 사람이다. 그러니 체면보다 솔직함이 먼저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이다.
- 김학중 <답은, 기도>
그러므로 내가 해설한 세 가지 테마인 정의(공의), 은혜, 율법 안에 영글어 있는 것이 바로 ‘이웃을 향한 신실함’neighborly fidelity이다. 해방과 언약의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 신실함을 법으로 제정하셨다. 따라서 하나님을 본받기로 서약한 인류 공동체라면 이를 마땅히 실천해야 한다. 나는 구약 본문에 주안점을 두고 이러한 주장을 내놓았지만, 신약교회와 기독교 전통에도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이야기는 풍성하다.
- 월터 브루그만 <하나님, 이웃, 제국>